산업 LG엔솔, 전기차 시장 침체 직격탄에 2분기 연속 적자

산업 에너지·화학

LG엔솔, 전기차 시장 침체 직격탄에 2분기 연속 적자

등록 2026.04.07 17:59

전소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전기차 배터리 3공장 건설을 중단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전기차 배터리 3공장 건설을 중단했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를 저점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을 확대해 실적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6조5500억원, 영업손실 207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5%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이번 실적 악화의 결정적 원인으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규모의 대폭 감소가 꼽힌다. 올 1분기 AMPC 금액은 1898억 원으로, 전년 동기(4577억 원) 대비 절반 이하로 줄었다. AMPC를 제외한 세전 영업손실은 3975억 원에 달한다.

특히 북미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와 더불어 지난 1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1·2공장이 일시 가동 중단에 들어갔던 점이 타격이 컸다. 가동률 저하가 보조금 축소로 직결된 것이다.

여기에 올해부터 도입된 보조금 공유 회계 처리 방식 변경도 실적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생산 보조금 일부를 공유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매출의 기타 수익에서 차감해 인식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실제 생산·판매량 대비 장부상 반영되는 AMPC 규모가 낮게 산출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대외적인 비용 상승도 악재로 작용했다. ▲북미 ESS 생산거점(5곳) 확장에 따른 초기 램프업(가동률 상승) 비용 발생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제반 물류비·에너지 비용 상승 ▲주요 거래선의 파우치형 배터리 주문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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