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이규호 부회장 승계 완성의 조건, 숫자에 달렸다

부동산 건설사 코오롱 4세 승계 점검③

이규호 부회장 승계 완성의 조건, 숫자에 달렸다

등록 2026.04.07 15:34

이재성

  기자

이규호 부회장 코오롱 주식 '0%'지분승계 증여세 2560억원 규모이 명예회장 주식 8할 담보 대출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이규호 코오롱 부회장의 지분 승계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 수천억 원 규모의 증여세 부담과 담보 대출 상환 문제가 맞물리면서, 승계 작업이 당분간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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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이 부회장, 2023년 말 첫 코오롱 계열사 지분 매입

2012년 입사 후 초고속 승진, 승계 구도 중심 인물로 부상

지주사 코오롱 지분은 전혀 보유하지 않은 상태

숫자 읽기

이웅열 명예회장, 코오롱 지분 50.60% 보유(678만3156주)

지분 가치 약 4273억원, 예상 증여세 2560억원 규모

보유 주식 77.8% 담보로 710억원 대출

맥락 읽기

이 부회장, 사실상 유일한 승계 후보로 꼽힘

여동생들은 경영 참여 안 해 대안 없어

주가 상승으로 증여세 부담과 재원 마련 압박 가중

핵심 코멘트

코오롱 관계자 "지분 매입은 책임경영 차원, 승계와 무관"

이웅열 명예회장 "경영 능력 입증 못하면 주식 넘기지 않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말 코오롱인더스트리 주식 2441주(0.01%)와 코오롱글로벌 1만518주(0.05%)를 매입했다. 매입 금액은 약 2억원으로, 입사 13년 만에 처음으로 코오롱 계열사 지분을 확보한 것이다. 그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 차장으로 입사한 이후 코오롱, 코오롱글로벌, 자회사 리베토를 거쳐 2022년 코오롱글로벌모빌리티그룹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1년 뒤에는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초고속 승진하며 승계 구도의 중심에 섰다.

현재 이 부회장은 지주사 코오롱 지분을 전혀 보유하지 않아, 사실상 부친 이웅열 명예회장의 지배력에 의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이 명예회장이 보유한 코오롱 지분은 신주인수권 포함 678만3156주로, 총 50.60%다. 이 명예회장은 201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경영 능력을 입증하지 못하면 주식을 1주도 넘겨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사실상 유일한 승계 후보자로 꼽힌다. 여동생 이소윤·이소민 씨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지분 승계가 지연되는 이유는 수천억원대 증여세 부담 때문으로 보여진다. 기업 최대주주의 주식 증여는 최대 60%의 세율(할증 포함)이 적용된다. 코오롱의 전일(6일) 종가 기준 주가 6만3000원을 반영할 경우, 이웅열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약 4273억원이다. 단순 계산 시 약 2560억원에 달하는 증여세가 발생한다. 특히 최근 코오롱 주가가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승계에 필요한 재원 마련 부담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웅열 명예회장 지분의 상당 부분이 이미 담보로 활용되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 명예회장은 보유한 주식 중 77.8%(527만5540주)를 담보로 은행 및 증권사들에게 총 710억원을 대출받았다. 이 부회장이 지분승계를 받기 위해서는 담보 대출금부터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승계 작업이 단기간 내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오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지분 매입과 관련해 "그룹의 사업구조재편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책임경영의 일환이다"며 "지분승계 작업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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