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코오롱글로벌, 이사회 물갈이···'재무·안전' 방점

부동산 건설사

코오롱글로벌, 이사회 물갈이···'재무·안전' 방점

등록 2026.03.25 15:55

이재성

  기자

이규호 부회장 빠지고 사내이사 3명 전면 교체작년 빅배스 단행하며 영업손실 -1500억 기록코오롱글로벌,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원년 선언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이규호 부회장을 중심으로 이사진을 새롭게 구성한다. 재무와 안전 분야 인사를 전면에 배치해 재무건전성과 안전관리 역량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포석이다.
ai 아이콘 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자세히 읽기

사내이사로 김영범 신임 대표, 이수진 CFO, 이기원 공사지원본부장 신규 선임

사외이사로 법률·재무·안전 전문가 영입

첫 여성 CFO 이수진, 국제 변호사 이원조, 안전 분야 전문가 김학진 등 참여

맥락 읽기

'빅배스'로 대규모 손실 선제 반영 후 재무전문가 대거 보강

건설 현장 안전 이슈와 노란봉투법 시행 등 외부 환경 변화 반영

사업 구조 재편과 실적 변동성 최소화에 집중

25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이번 안건에선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회장을 제외한 사내이사 3명을 교체하고, 사외이사진을 보강하는 것이 핵심이다.

사내이사로는 김영범 코오롱글로벌 신임 대표이사와 이수진 코오롱글로벌 CFO(최고재무책임자), 이기원 코오롱글로벌 공사지원본부장이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사외이사로는 이원조 DLA Piper 한국총괄대표, 김학진 홍익대 도시공학과 교수 등이 새로 합류하고 이후승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출신이 재선임된다.

김영범 대표는 1965년생으로 그룹 내 주요 보직을 역임한 인물이다. 1990년 코오롱코오드 사업부 입사 후 코오롱ENP, 코오롱글로텍, 코오롱인더스트리 등에서 대표를 역임한 인물로 그룹 내부사정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첫 여성 최고재무책임자로 선임된 이수진 CFO도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그는 공인회계사(CPA)를 보유한 재무 전문가다. 코오롱 경영관리실장, 코오롱 사내이사, 코오롱인베스트먼트 기타비상무이사 등을 겸직하고 있고 그룹 내 '재무통'으로 꼽힌다.

이기원 공사지원본부장은 사업 현장·실무 역량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코오롱글로벌 라비에벨사업 담당임원, 코오롱자산구조혁신단 등을 거쳤다. 특히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이 합병 흡수한 코오롱LSI와 엠오디의 사내이사를 역임한 인물로 사업 시너지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외이사진은 법무와 재무, 안전을 보강하는 방향으로 꾸려진다. 이원조 사외이사 후보자는 미국과 한국에서 활동한 국제 변호사로 기업지배구조와 컴플라이언스, 분쟁 대응 업무를 수행해 왔다. 그는 코오롱이앤피 사외이사, 대한변호사협회 국제위원회 위원, DLA Piper 한국총괄대표 등을 겸임하고 있다. 회사는 그가 법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주주와 회사의 이익을 위한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학진 홍익대 교수는 서울특별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과 안전총괄실장을 지낸 인물로, 안전 및 도시 발전, 행정 분야의 경험을 갖고 있다. 최근 건설 현장에서 안전 이슈가 부각되고 노란봉투법이 시행된 점을 반영한 선임으로 해석된다. 이후승 전 하나금융지주 부사장·그룹총괄 CFO는 약 30년간 금융업에 몸담으며 재무·전략·감사 업무를 수행한 인물로 사외이사로 재선임된다.

코오롱글로벌이 이번 이사진에 재무전문가들을 대거 보강하는 이유는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빅배스'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은 대전 선화3차·대전 봉명·인천 송도·광주 도척물류센터 등 주요 사업장의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실적에도 대형 손실이 반영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2004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236억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다만 지난해 종속회사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수입차 판매 호조 등 영향으로 재작년 영업이익(손실) -567억원에서 37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 코오롱글로벌은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신규 수주 4조5000억원 ▲매출 3조1000억원 ▲영업이익 1200억원을 제시했다. 건설 부문은 선별 수주와 원가 관리에 집중하고, 비건설 부문은 고정 수익을 확대해 실적 변동성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올해가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주주와 함께 지속 성장해 나가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