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등 4개 기관과 대형 금융 협력 MOU 체결AI 데이터센터·로봇클러스터 등 혁신 생태계 육성
현대차그룹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관에서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4개 정책금융기관과 '새만금 프로젝트 금융지원·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가 새만금 112만4000㎡ 부지에 로봇 클러스터, AI 데이터센터, 1GW급 태양광 발전소 등을 짓기로 한 계획에 대한 후속 조치다.
이날 행사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각 기관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투자 발표 38일 만에 4개 기관이 뭉친 것은 이례적인 속도"라며 "정부의 지역 성장 비전과 기업의 니즈가 정확히 일치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금융 지원은 각 기관의 전문성을 살린 맞춤형으로 설계됐다. 산업은행은 프로젝트 전반의 금융 자문과 지원을 맡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이 사업을 정책금융기관 협의회 1호 사업으로 낙점했다. 기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은 로봇·수소 생태계에 참여하는 중소·중견 협력사들의 돈줄 역할을 맡아 기후금융 및 보증을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은 향후 새만금에서 생산될 첨단 로봇 등의 해외 진출을 돕는 네트워크를 제공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와 '수소 에너지' 비전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9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금 투입이 단계별로 이루어지는 만큼, 정책금융의 참여는 민간 자본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강력한 유인책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프로젝트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AI 로보틱스와 수소 에너지 추진 체계를 정비했다. 새만금을 통해 단순 차량 판매를 넘어 에너지 생산(태양광·수소)부터 인프라(AI 데이터센터), 이동 수단(로봇·모빌리티)까지 아우르는 '미래 기술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장재훈 부회장은 "새만금은 10GW 규모 재생에너지, 트라이포트 교통망, 그리고 70만명이 유입되는 신도시 인프라 계획을 갖추고 있다"며 "기업이 원하는 입지 조건과 정부의 지역 성장 비전이 같은 좌표 위에 놓여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정부 주도의 TF에 참여해 인허가와 인프라 조성을 긴밀히 협의 중"이라며 "단계별 투자 일정에 맞춰 사업의 실행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뉴스웨이 권지용 기자
senna@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