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하루에만 삼성전자 1114만주 던졌다···13일 간 20조원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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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하루에만 삼성전자 1114만주 던졌다···13일 간 20조원 팔았다

등록 2026.03.26 17:41

김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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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겸

  기자

미국-이란 불확실성과 맞물린 반도체 업황 우려구글 신기술 도입에 메모리 수요 감소 전망 확대환율 급등·외국인 대량 매도, 한국 증시 흔들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26일 하루에만 삼성전자 주식 1000만주를 시장에 팔아 치웠다. 외국인들이 4거래일 동안 시장에 던진 삼성전자 주식규모는 6조원 수준이다. 지난 24일 기준으로 최근 13거래일 동안 시장에 매도한 규모는 20조원을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불확실성에 구글의 터보퀀트(TurboQuant) 쇼크, 그리고 고환율 상황이 짙어지면서 삼성전자 주식 투자 환경도 녹록치 않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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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외국인 투자자 26일 하루에만 삼성전자 1000만주 매도

4거래일간 외국인 삼성전자 매도 규모 6조원

코스피 3.22%, 삼성전자 4.71% 하락

숫자 읽기

삼성전자 18만100원에 마감, 장중 18만원선 붕괴

외국인 3조980억원, 기관 3390억원 순매도

개인은 외국인·기관 매도 물량 모두 흡수

맥락 읽기

구글 '터보퀀트' 발표로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 부각

미국-이란 종전 협상 불확실성, 고환율(원·달러 1500원대) 겹침

시장 전반 불확실성에 외국인 대거 이탈

핵심 코멘트

전문가들 "차세대 기술, 메모리 하드웨어 수요 축소 우려"

"한국 수출 의존도 높아 대외 변수에 취약"

"환율 상승, 외인 환차손 우려로 매도세 자극"

반박

일부 전문가들 "과매도 구간 진입"

주요 증권사 삼성전자 목표주가 22만~30만원 유지

외국인 매도세 진정·환율 안정 시 반등 전망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2%(181.75포인트) 내린 5460.46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200은 3.55% 하락한 808.89에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71%(8900원) 내린 18만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17만8900원까지 하락하며 18만원 선을 내주기도 했다.

수급별로는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980억원, 기관은 3390억원을 순매도 했고 개인은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물량을 고스란히 받았다. 3조원 넘게 순매도한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1114만2414주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매도에 나선 가장 큰 배경으로는 전날 구글이 공개한 '터보퀀트' 꼽힌다. 구글리서치가 25일(현지시간)발표한 터보퀀트는 인공지능(AI) 모델의 메모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압축 알고리즘이다. 기존 16비트 데이터를 3비트 수준으로 압축해 메모리 사용량을 최소 6배 절감할 수 있다는게 구글 리서치의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적은 메모리로도 고성능 AI 구현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퍼졌고 삼성전자는 물론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주요 메모리사 제조사 주가를 끌어내렸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 마저 1500원대를 이어가면서 외국인들이 대거 이탈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대량 매도세는 삼성전자에 국한된 특수한 현상이 아닌 시장 전반적인 흐름"이라며 "전일 공개된 구글의 '터보퀀트' 등 차세대 기술 방향이 향후 하드웨어 수요를 축소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야기한 것이 오늘 매도세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쟁 장기화 등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긍정적인 이슈가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하락폭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더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박창윤 지엘리서치 대표는 "우리나라는 대외 수출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 대외 변수에 취약하다"며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외인들이 리스크 회피를 위해 한국 주식 구매 비중을 축소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나드는 점도 외인들의 매도세를 자극하고 있다"며 "외인들 입장에서는 외화 환산 손익이 지속 발생해 기계적인 비중 축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대표는 "오늘 같은 경우에는 미국에서도 메모리 기업 중심의 주가 하락이 나타나 단기적으로 메모리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며 "외인에게서 MSCI나 SPSE, 파이낸셜타임즈 중심의 리밸런싱 수요 물량이 지속 등장하는 점도 수급에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각에서는 '과매도' 구간에 진입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주가순자비율(PBR) 기준으로는 저점 수준으로 외국인 매도세만 잦아들면 'V자'반등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KB, 키움, 삼성증권등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실적전망를 토대로 삼성전자 목표주가 22만~30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터보퀀트' 불확실성이 시장에 반영된 것을 고려하면 27일 열릴 장이 앞으로 삼성전자의 주가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안정된다면 삼성전자 주가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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