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 변동성에 환율 출렁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기준으로 전장 대비 4.5원 오른 1499.7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장보다 2.2원 하락한 1493.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장중 오름세로 반전하며 한때 1500.5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23일 환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미개방 시 발전소 초토화'를 경고한 여파로 1517.3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9일(1549.0원) 이후 약 17년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코스피 매도세가 겹치며 원화 가치를 크게 끌어내렸다.
전날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시사하며 공격을 닷새간 유예하겠다고 밝히면서 환율은 1495.2원으로 잠시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미 최정예 육군 병력 1000명 이상의 중동 파병이 승인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미국이 파키스탄을 거쳐 이란에 15개 항의 요구 조건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연이어 나오면서 시장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중동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2% 상승한 99.392를 기록 중이다.
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정책 패턴을 보면 강한 위협 이후 시장이 흔들리면 한발 물러서는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가 반복되고 있다"며 "타코는 달러·원의 상단을 꺾는 재료로, 중동 타코는 유가 상승세 진정 등을 통해 환율 하락에 일조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타코는 급등한 환율 상단을 제어하는 장치이자 단기 하방 변동성 확대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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