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권, 차량 5부제 확대···에너지 절감 조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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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차량 5부제 확대···에너지 절감 조치 강화

등록 2026.03.24 19:32

권지용

  기자

중동발 공급 불안에 금융지주 포함 전방위 절약 동참5부제·사무실 조명·PC 차단 등 실효적 전력 관리 강화

[DB ATM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DB ATM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으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고조되자 금융권이 정부 절전 기조에 발맞춰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차량 운행 제한부터 사무환경 관리까지 전방위적인 에너지 절감 조치가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25일 0시를 기점으로 본점 주차장 이용 차량에 대한 5부제 운영을 한층 강화한다. 2019년부터 시행해온 제도에 더해 앞으로는 위반 차량에 벌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다른 금융지주들도 잇따라 동참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전날부터 기존 직원 중심이던 5부제를 임원과 부서장 업무용 차량까지 확대 적용했다. NH농협금융은 2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으며 KB금융과 하나금융도 각각 다음 날부터 동일한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IBK기업은행은 한 발 앞서 차량 끝번호에 따라 홀짝제로 주차장 이용을 제한하는 2부제를 2008년부터 운영 중이다. 여기에 더해 추가적인 에너지 관리 강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차량 운행 제한과 함께 사내 에너지 사용 통제도 병행한다. 금융지주들은 공통적으로 오후 6시 이후 업무용 PC 전원을 차단하고 건물 조명을 일괄 소등하는 등 불필요한 전력 소비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야근자를 제외한 PC 전원 차단 여부를 점검하고 전 건물 소등을 통해 전력 낭비를 줄일 계획"이라며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절전 활동으로 국가적 에너지 위기 대응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KB금융은 일부 대면 회의를 화상회의로 전환하고 실내 적정 온도 유지 등 절전 캠페인을 병행한다. 하나금융 역시 명동 사옥 등을 중심으로 오후 6시 일괄 소등 이후에도 추가 소등을 실시하는 등 관리 강도를 높인다. 우리금융은 영업점 에너지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점검해 비효율적인 소비를 줄일 계획이다.

금융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중동 지역 갈등 심화로 에너지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부가 민간 부문에도 절약 동참을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석유화학 제품은 일상 전반에 걸쳐 사용되고 있어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파급력이 클 수밖에 없다"며 "외환위기와 코로나19를 극복했듯 국민적 협력을 통해 이번 위기도 충분히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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