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롯데지주, 자사주 경영상 보유 조항 신설...소각 의무 우회로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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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자사주 경영상 보유 조항 신설...소각 의무 우회로 마련

등록 2026.03.24 17:13

서승범

  기자

자사주 활용 유연성 확보로 급한 재원 마련 부담 덜어올해 수익성 중심 경영 및 성장 동력 집중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열린 롯데지주 제 5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 고정욱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제공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열린 롯데지주 제 5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 고정욱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장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지주가 자사주를 경영상의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했다. 대규모 자사주 소각 의무와 관련한 재원을 마련할 시간을 벌게 됐다는 평가다.

롯데지주는 24일 제5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자기주식 처분 및 보유 기준 신설을 포함한 6개 안건을 상정, 모두 원안 가결했다.

자사주 처분과 관련한 안건은 경영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주총 승인을 거쳐 자기주식을 보유, 처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국민연금 등 일부 주주들이 반대 의사를 내비쳤으나, 가결되면서 자사주 소각이 문제로 재원을 급히 마련해야 하는 문제에서 보다 자유로워졌다.

개정된 상법에 따라 주식회사는 기존 보유한 자사주를 1년 6개월 안에 소각해야 한다. 신규 취득 자사주도 취득일로부터 1년 내 소각해야 한다. 이에 자사주 27.5%를 보유한 롯데지주는 소각해야 하는 자사주 가치만 8800억원에 달한다.

이외에도 이번 주총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고용욱 롯데지주 대표이사, 노준형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이경춘·김해경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 등이 통과됐다.

롯데지주는 이날 경영 전략도 밝혔다. 올해 중점 추진사항으로 본원적 경쟁력 강화, 사업 및 자산 재편, 성장 동력 투자, 글로벌 사업 확장을 제시했다. 바이오사업 육성 방침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고 대표는 "기업가치를 높이고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 방침을 지켜나가겠다"며 "올해는 실질적인 턴어라운드 성과를 바탕으로 주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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