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한 거래 세션 동안 6만7,500달러에서 7만1,200달러까지 급등한 뒤 다시 7만 달러 선으로 밀리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고 코인데스크는 전했다. 이러한 변동성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이를 둘러싼 중동 정세 뉴스가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군의 이란 발전소 공격을 5일간 연기하도록 지시했으며, 미국과 이란 간 "생산적인 대화"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긴장 완화 기대감에 반응하며 비트코인 가격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그러나 이란 측이 즉각 이를 부인하면서 상황은 급반전됐다. 이란은 트럼프와의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밝히며 관련 발언을 전면 부정했다. 해당 뉴스가 전해지자 비트코인은 고점 대비 약 1,200달러 급락했다.
이처럼 상반된 헤드라인이 연달아 등장하면서 시장에서는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약 4시간 동안 총 4억1,500만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중 숏 포지션이 2억8,000만 달러, 롱 포지션이 1억3,500만 달러로 집계되며, 시장이 초기에는 하락 베팅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별로는 비트코인 청산 규모가 약 1억4,000만 달러로 가장 컸고, 이더리움이 약 1억2,0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원유 및 금·은 등 토큰화 자산에서도 손실이 발생하며 전반적인 리스크 자산 시장이 흔들렸다.
특히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선물 포지션에서는 약 6,400만 달러가 청산됐으며, 대부분은 전쟁 확대 가능성에 베팅한 롱 포지션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파생상품 중심 구조의 취약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고 분석한다. 현물 대비 수 배에 달하는 파생상품 거래 규모 속에서, 단일 뉴스 이벤트가 양방향 청산을 연쇄적으로 촉발하며 변동성을 증폭시킨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은 당일 약 2.3% 상승한 7만 달러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지만, 레버리지 투자자들에게는 상당한 손실이 남은 하루였다. 시장 방향성 자체는 크게 변하지 않았지만, 과도한 레버리지 환경에서는 작은 뉴스도 대규모 자금 이동과 손실로 이어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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