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 조달 이슈·수요 둔화 상충 요소용선료 상승 기대 vs 단순 전쟁 수혜 한계글로벌 물류 혼란 전망에 시장 관심 집중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2분 기준 흥아해운은 전 거래일 대비 565원(15.59%) 오른 4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이란, 이스라엘 간 긴장이 고조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부각된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구간으로, 통행 차질 우려가 커질 경우 해상 운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흥아해운이 시장에서 부각되는 배경에는 최대주주인 장금상선의 사업 구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장금상선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활용한 해상 저장 사업을 병행하고 있어 원유 수송 차질이 발생할 경우 유조선을 임시 저장 시설로 활용하려는 수요 증가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실제 중동 지역 긴장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석유 기업들이 유조선을 저장 수단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용선료 상승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상승을 단순한 '전쟁 수혜'로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운임 상승과 동시에 비용 부담과 수요 둔화 가능성이 함께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은 해운사의 연료비 증가로 직결된다. 벙커유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운임 상승분이 비용 증가를 상쇄하지 못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최근 중동지역에서 발생한 연료 조달 이슈가 아시아로 확산되는 흐름 역시 비용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운임 상승 과정에서 화물 수요가 둔화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운임이 급등할 경우 화주들이 선적 시점을 늦추거나 대체 운송 수단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제조원가 전반을 끌어올리면서 교역 물량 자체가 줄어드는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물류 비용 상승이 전반적인 교역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운임 상승이 일정 수준에서 제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컨테이너, 유조선, 가스선은 일정 부분 비용 전가가 가능한 환경이지만 벌크선은 선형별로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지정학적 이슈가 지속되는 만큼 선사들의 협상력이 유지돼 상당 부분 비용 전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현재 운임 상승은 실제 수요보다는 리스크 프리미엄 영향이 반영된 측면이 크다"며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안정되면 보다 의미 있는 운임 방향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타르 관련 LNG선이 스팟 시장에 투입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수급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며 "향후 해운 업황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 여부와 연료 조달 상황이 핵심 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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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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