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사 가격 1000달러선 상화···연초 대비 98% 급등원재료 공급망 리스크 심화에 NCC 셧다운 현실화1Q 예상 손실액 2901억원···전년比 적자 전환 예상
21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나프타 가격은 지난 18일 톤당 1068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초(513달러) 대비 98.8% 상승한 수준으로, 전주 대비로는 79.1% 급등했다. 월평균 가격 역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나프타 월평균 가격은 톤당 914.38달러로, 1년 전(638.41달러)보다 43.2% 높은 수준이다.
이번 가격 상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지난달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직후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선언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운송되는 중동 석유 수출의 통로다.
업계에서는 중동발 리스크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의 수익성 악화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나프타는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제품으로,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제품을 만들 때 필요한 핵심 원료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 전쟁이 길어지면서 원료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은 생산 조정과 비용 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공장 가동 중단 등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가동률 조정과 공장 셧다운 등으로 버티고 있지만, 재고가 4월 말이면 바닥날 것으로 보인다"며 "하나씩 공장을 끄고 재고를 한 곳으로 몰아넣는 식으로 시간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NCC 가동률 저하와 셧다운 등으로 수익성 악화는 현실화되고 있다. 여천NCC를 비롯해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국내 주요 석유화학사들은 나프타 수급난으로 고객사에 공급 불가항력을 선언하거나 공급 불가 가능성을 통보했다. 이 가운데 LG화학은 여수 소재 연산 80만톤 규모의 NCC 2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1분기 실적 역시 부진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에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석유화학 4사(LG화학·롯데케미칼·금호석유화학·한화솔루션)의 합산 예상 매출액은 21조3105억원, 영업손실은 290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20조2879억원) 대비 소폭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4713억원) 대비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정경희 LS증권 연구원은 "비교적 유사한 원가 구조를 가진 정유산업과 달리 한국의 NCC들은 글로벌 원가 구조에서 가장 열위한 지점에 있다"며 "국내 화학은 단기 및 중장기 부정적 영향이 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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