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고려아연 주총장 일촉즉발 신경전···또 '중복 위임장'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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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주총장 일촉즉발 신경전···또 '중복 위임장' 공방

등록 2026.03.24 10:21

이승용

  기자

국민연금 투표방식이 변수로 부상영풍·MBK, 회사 측 지연 의혹 제기

사진=이승용 기자사진=이승용 기자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가 24일 중복 위임장 확인 문제로 예정 시각을 넘긴 채 개회하지 못하고 있다. 주총장 안팎에서는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현 경영진 간 경영권 분쟁을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제52회 정기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일부 주주의 위임장 명단이 중복되면서 확인 절차가 길어지고 있다. 주주들의 주총장 입장은 오전 9시 54분부터 시작됐지만, 주총은 현재까지도 개회하지 못한 상태다.

고려아연 측은 중복 위임장 확인 절차에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복 위임장 문제를 두고 양측 변호사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며 "해당 문제가 정리되는 대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은 고려아연이 주총 개회를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양측이 주총을 앞두고 상대방이 의결권을 확보한 주주들을 상대로 재위임 확보에 나서면서 중복 위임장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복 위임장 문제로 주총 개회가 지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지난해 1월 임시 주주총회와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에도 영풍·MBK 측은 고의 지연 의혹을 제기했고, 고려아연은 법원에서 파견한 검사 입회 아래 확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맞섰다.

한편 이번 주총을 앞두고 국민연금이 최윤범 회장을 포함한 이사 후보 3인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하면서 표 대결 구도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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