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규모 외국인 순매도···환율 상승 압력국제 유가 110달러 육박···금값은 하락세 보여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7원 상승한 1517.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4.3원 오른 1504.9원으로 출발한 후 오름세를 보이며 일찌감치 1500원대 중반에 안착했고 장중 1510원 선마저 돌파하며 고점을 경신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및 종가 기준 1510원 선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환율 급등의 주된 원인은 이란과 이스라엘, 미국을 둘러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한 데 있다. 무력 충돌 격화 우려와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으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쏠린 것이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하게 작용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서며 원화 가치 하락을 더욱 부추겼다. 주식 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이 달러 환전 수요로 직결되며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국제 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2시 47분 111.96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같은 시간 98.20달러로 내렸다.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은 내림세를 보이는 중이다. 금값은 지난주 11% 가깝게 떨어져 1983년 이래 주간 기준 최대 하락을 보였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4320.30달러를 기록했다.
이민혁 국민은행 연구원은 "미국의 이란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이 불거지며 전쟁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국제 유가도 재차 뛰며 원화도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고 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도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 등으로 1500원대에서 환율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유가 장기화로 1500원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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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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