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후보자, 금융위기 경고한 '매파'···물가·금융안정 최우선 행보중동 사태 이후에도 유가 80달러대 전망···수입 물가 자극 우려작년 5월 이후 멈춘 금리 시계···"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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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BIS 통화경제국장이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로 지명
취임 즉시 기준금리 결정과 대내외 복합 위기 대응이 주요 과제로 부상
시장에서는 신 후보자의 매파적 성향에 주목
신 후보자는 금융위기 예측, 외환건전성 부담금 도입 등 실전 경험과 글로벌 명성 보유
BIS 재직 시절 인플레이션 대응과 금리 인상에 적극적 태도 보여
자산 버블, 부채 증가에 대한 경계심 강함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중단 후 장기 동결 기조 유지
가계부채 급증, 물가 불안, 중동발 리스크 등으로 불확실성 확대
금융권에서는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
골드만삭스, 올해 브렌트유 전망치 85달러로 상향
국제 유가 80달러대 고착화 시 무역수지 악화 및 국내 물가 상승 압력
미국 금리와의 격차, 환율 방어를 위한 금리 인상 압력 동반
금리 인상은 내수 침체와 한계기업 부실 위험 동반
내리면 물가, 환율, 가계부채 악화라는 딜레마
신 후보자는 성장과 물가 사이 좁은 길목에서 통화정책 균형 고민 불가피
시장에서는 '실용적 매파'로 널리 알려진 신 후보자의 뚜렷한 정책 성향과 과거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신 후보자는 지난 2005년 잭슨홀 미팅에서 금융혁신의 역설을 지적했고 2006년부터 지속적인 경고음을 내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바 있다. 글로벌 금융사이클 이론의 대가로도 불리며 신용 팽창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위험성을 누구보다 뼈저리게 경고해 온 학자이기도 하다.
2010년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청와대 국제경제보좌관으로 활동하며 자본 유출입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외환건전성 부담금' 도입을 주도, 한국형 외환 방어막을 직접 설계한 실전 경험도 갖췄다. BIS 국장 재직 시절에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선제적이고 단호한 금리 인상 대응을 꾸준히 주문해 왔다.
시장에서는 자산 버블과 과도한 부채 증가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가진 신 후보자가 한은 수장으로 등판하면서 당분간 긴축 기조가 강하게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신 후보자 앞에는 역대급 고차방정식이 놓인 상황이다. 당장 교착 상태에 빠진 기준금리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024년 10월부터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돌입하며 통화정책 완화에 나섰으나, 가계부채 급증과 물가 불안 우려가 겹치면서 작년 5월 이를 멈췄다. 올해 들어서는 한은이 시장에 사실상의 기준금리 동결 신호를 명확히 보내면서 장기 관망세가 굳어지는 양상이었다.
하지만 중동 사태 발발 등 대내외 거시경제 환경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 기존의 인하 사이클을 재개하기는커녕, 하반기 중 한은이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금융권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가장 큰 뇌관으로는 국제 유가와 환율이 꼽힌다.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최근 주요 외신 및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올해 브렌트유 전망치를 8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중동 전쟁이 극적으로 휴전에 돌입하더라도 구조적인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기조 여파로 올 하반기 국제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중반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한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절대적인 한국 경제 특성상 국제 유가 80달러 선이 고착화될 경우 무역수지 악화는 물론 시차를 두고 국내 수입 물가를 강하게 밀어 올려 전반적인 소비자물가 재반등을 촉발할 수 있다.
미국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및 공격적인 관세 정책 변화가 강달러 기조를 부추기면서 원·달러 환율 방어를 위한 금리 인상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 기축통화국인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벌어진 상태에서 환율 방어선마저 흔들리면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과 수입 물가 폭등이라는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내적으로도 거시건전성을 끊임없이 위협하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고금리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어 통화 당국 입장에서는 금리 인상을 통한 강력한 디레버리징(부채 축소) 압박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섣부른 금리 인상이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내수 경제에 찬물을 끼얹고 한계기업의 연쇄 부실을 부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수출 중심의 대기업 실적과 민간 소비 등 내수 부문 간의 극명한 양극화 현상은 단일 금리 정책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리를 올리자니 내수가 무너지고, 내리자니 물가와 환율, 가계부채가 폭발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 후보자는 멈춰선 인하 사이클과 급부상하는 하반기 인상론, 그리고 성장과 물가라는 좁은 길목에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 후보자는 "정책이나 조직 운영 등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생각은 앞으로 예정되어 있는 국회 청문절차를 통해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며 "지금과 같은 엄중한 시기에 통화정책을 이끌게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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