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연임 성공' 임종룡 2기 출범···종합금융 넘어 '질적 성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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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성공' 임종룡 2기 출범···종합금융 넘어 '질적 성장' 시험대

등록 2026.03.23 14:38

김다정

  기자

2029년까지 3년 더 수장 맡아···'종합금융그룹' 숙원 사업 완성'증권·보험' 퍼즐 완성···올해 비은행 수익 비중 20% 달성 '속도전'외형 성장 넘어 '내실'로···소비자보호·디지털 전문가 이사회 합류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연임이 23일 확정됐다. '임종룡 2기 체제'가 본격적으로 출범하면서 우리금융은 외형 성장을 넘어 종합금융 체제 안착이라는 시험대에 올랐다. 증권·보험을 앞세워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질적 성장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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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연임 확정

'임종룡 2기 체제' 본격 출범

비은행 포트폴리오 질적 성장과 종합금융 체제 안착이 핵심 과제

배경은

임 회장, 경제관료·NH농협금융 회장 등 다양한 금융 경력 보유

2023년 취임 후 체질 개선·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 주도

우리투자증권 출범·동양생명·ABL생명 인수 등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

현재 상황은

정기주주총회서 임 회장 사내이사 선임 가결, 2029년까지 임기 연장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 찬성, 큰 이견 없이 연임 결정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와 실질적 수익성 제고가 시급

주목해야 할 것

비은행 수익 기여도 올해 20% 목표

동양생명·ABL생명 통합 1년 내 마무리 추진

은행·증권·보험 시너지, 전사적 AX, 소비자보호 강화에 집중

더 알아보기

신임 사외이사 2명 선임, 금융소비자보호·AI 전문성 강화

금융소비자보호부문 신설, AI 기반 경영체계 본격화

임 회장, AX 거버넌스 확립·현장 적용 가속 예고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임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이로써 임 회장은 오는 2029년까지 3년 동안 우리금융을 더 이끈다.

우리금융지주는 23 오전 10시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임종룡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사진=김다정 기자우리금융지주는 23 오전 10시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임종룡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 사진=김다정 기자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임종룡 회장은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과 금융정책심의관,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 금융위원장 등 여러 정부 고위직을 거쳤다. 금융위원장을 맡기 전에는 NH농협금융 회장으로 일하며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는 성과도 냈다.

임 회장은 2023년 3월 우리금융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체질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이끌고 있다. 취임 당시에도 미래성장 추진력 강화를 위해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임 회장은 지난 3년간 임기 내 실적 부분에서는 뚜렷한 한 방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우리투자증권 출범과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로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는 점이 연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보여준 경영 성과를 높게 평가해 주주들이 큰 이견 없이 임 회장을 그룹 수장으로 다시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금융 지분 약 6.69%를 보유한 국민연금도 찬성표를 던졌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비은행 경쟁력 강화 숙제···통합 '드라이브'



본격적인 2기 출항을 시작한 임종룡 회장은 앞으로 3년간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게 핵심 과제로 꼽힌다. 외형 성장 너머 실질적인 시너지와 수익성 성과를 낼 시점이라는 얘기다.

앞서 지난해 12월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도 임 회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하면서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는 증권·보험 경쟁력 집중 육성을 통한 탑티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지목한 바 있다.

임 회장은 올해 연초부터 은행·증권·보험을 아우르는 그룹 차원의 실행력을 강조하며, 경쟁력 확보에 전 계열사가 집중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생산적·포용금융 ▲전사적 AX ▲종합금융그룹 시너지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하는 경영 방향성은 지난 1월 '2026년 그룹 경영전략 워크샵'에서 그룹 전반에 공유됐다. 이 자리에서 임 회장은 "올해를 본격적인 '제2막'의 출발점으로 삼고, 핵심 키워드를 '경쟁력'으로 제시해 그룹 전체의 경쟁력 확보에 전 계열사가 집중해 줄 것"을 주문했다.

당장 비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는 풀어야 할 숙제로 지목된다. 지난해 증권·보험사를 인수했지만 아직 그룹 전체 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임 회장은 그룹의 비은행 부문 수익 기여도를 올해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비은행 사업 기반이 경쟁 금융지주에 비해 늦게 구축된 만큼 실제 수익 기여도를 빠르게 끌어올리기 위해 경쟁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작업은 당초 3년 내에 이뤄질 계획이었으나, 최근 임 회장이 동양생명을 방문한 자리에서 임직원들에게 "1년 내 동양생명을 중심으로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속도전을 예고했다.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AI 전문가 영입···임종룡 2기, 방향성과 '일맥상통'



경쟁력 강화의 또 다른 핵심 축인 '소비자보호'와 'AX 전략' 역시 임종룡 2기 체제에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임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과 함께 정용건·류정혜 신임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정 사외이사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자본시장 분야 전문성을 모두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금융소비자보호 단체인 '금융감시센터' 대표를 역임하며 금융시장 감시, 불완전판매 방지, 금융취약계층 지원 등의 경험을 쌓았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과 연금개혁특위 위원 활동도 했다.

류 신임 사외이사는 네이버와 NHN, 카카오 등 주요 플랫폼 기업에서 약 20년간 미래 전략을 진두지휘하며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서비스 역량을 쌓아왔다. 현재 대통령 직속 국가 AI 전략위원회 위원과 바른 과학기술사회 실현을 위한 국민연합 AI 미래포럼 공동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사외이사의 면면을 살펴보면 금융소비자보호와 AI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부터 임 회장이 강조하는 전사적 AX, 차별화된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구축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임 회장은 지난해 말 후보 선정 직후 입장문에서 "AI 중심의 경영시스템을 안착시키기 위해 AX 거버넌스를 확립하고 현장 접목을 가속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최근 우리금융은 국내 금융지주 최초로 지주 별도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를 선임하고 소비자보호부문을 신설한 데 이어 AI 기반 경영체계 정착과 업무 프로세스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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