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 정상 발언에 달러 약세 부각

20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9.0원 내린 1492.0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10시 5분 기준 환율은 1490.7원에 거래되는 등 낙폭을 키우고 있다.
환율 하락의 주된 배경은 주요국 정상들의 발언이다. 간밤 미·일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추가 타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의 가스전 시설을 타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 "전쟁이 사람들의 생각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소식에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누그러지며 글로벌 달러 가치도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한때 99선을 밑돌며 98.967까지 밀렸고, 현재는 99.268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국제 유가 또한 중동 리스크 완화 조짐에 급등세가 한풀 꺾였다. 장중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던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상승 폭을 축소하며 전장 대비 1.2% 오른 108.65달러로 집계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국제 유가 상승 진정에 따른 위험 선호 심리 회복과 달러 약세를 쫓아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 수장이 나서 중동 지역 긴장 완화와 유가 안정을 위한 발언을 이어가자 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수입업체 결제를 비롯한 달러 실수요 매수세가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며 "중동 전역의 에너지 시설이 타격받으며 에너지 수급 차질 우려도 여전하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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