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법인 이익 확대와 사옥 매각 효과영업외수익과 비이자이익이 실적 좌우신한·하나캐피탈 실적 감소로 부진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캐피탈의 연간 순이익은 51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2% 증가했다.
현대캐피탈의 순이익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배경에는 영업외수익이 크게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 지난해 영업외수익은 1681억 원으로 전년 952억 원 대비 76.6%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법인 지분법 이익은 1271억 원으로 전년보다 449억 원 증가했고, 여의도 사옥 매각 이익도 300억 원 늘면서 영업외수익 확대에 기여했다.
게다가 현대캐피탈의 영업자산 내 부동산PF 비중은 5%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작아 부실 영향이 덜했던 점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764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규모로 쌓을 수 있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견조한 국내사업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해외에서 창출한 수익이 국내법인의 지분법 이익(영업외수익)으로 반영되는 선순환 구조가 고도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로 규모가 큰 KB캐피탈은 연간 순이익 2352억 원으로 5.9%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부동산 PF 등 일부 리스크 요인으로 인해 대손충당금을 2665억 원으로 12% 늘렸으나, 리스, 렌터카 및 투자금융 수익을 포함한 비이자이익 확대가 실적 증가를 이끌었다.
실제 지난해 KB캐피탈의 영업자산 가운데 리스자산은 1조1121억 원, 렌터카자산은 7895억 원으로 각각 28%, 36.9% 증가했다. 리스·렌터카 중심의 자산 확대에 따라 관련 수수료 및 서비스 수익이 늘어나며 비이자이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금융캐피탈의 연간 순이익은 1487억 원으로 5.1% 증가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1424억 원으로 25.7% 증가했으나 비이자이익과 함께 리스 관련이익이 증가한 점이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2390억 원으로 38% 늘어났고, 리스관련 이익은 2470억 원으로 16% 증가했다.
우리금융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비이자이익 증가는 리스·렌터카 부문 리스이익 확대와 기업투자금융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운용수익률 상승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신한캐피탈의 순이익은 1083억 원으로 7.4% 감소했다. 부동산PF 부실 등 영향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2389억 원으로 57.6% 증가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비이자수익 6599억 원으로 0.6% 증가에 그친 반면, 이자수익 4659억 원으로 76.7% 급감하며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하나캐피탈의 순이익은 5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54.3% 감소하며 반토막 났다. 대손충당금은 2847억 원으로 7.8% 감소했으나 업계에서 규모 자체가 큰 편이었다. 판매관리비가 293억 원으로 10% 증가하는 등 비용 부담이 확대됐으며, 대출 성장세 둔화에 따른 이자마진 축소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작년 하나캐피탈의 이자이익은 26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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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은서 기자
eun96@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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