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거래시간 연장은 졸속"···거래소 노조, 7시 개장안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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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시간 연장은 졸속"···거래소 노조, 7시 개장안 철회 촉구

등록 2026.03.18 13:53

김호겸

  기자

한국거래소의 수익 우선 정책 논란투자자 편의와 시장 안정성 위험 부각국회·금융당국에 현장 목소리 전달 예정

이창욱 증권업종본부 본부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진행된 '증권노동자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호겸 기자이창욱 증권업종본부 본부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진행된 '증권노동자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호겸 기자

증권업계 노동자들이 한국거래소의 주식 거래시간 연장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투자자들의 편의보다 거래소의 수익 확보가 우선인 졸속 추진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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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증권업계 노동자들이 한국거래소의 주식 조기 개장 계획에 반대

노조, 오전 7시 개장 전면 철회 요구

투자자 편의보다 거래소 수익 우선 추진 비판

핵심 코멘트

노조, 거래소가 ATS와의 경쟁에서 수익 보전을 위해 조기 개장 추진 주장

시장 선진화와 거래시간 연장은 무관하다는 지적

시간 연장이 유동성 증가 효과는 미미했다는 과거 사례 언급

리스크 경고

이른 아침 거래 집중 시 가격 변동성 커질 우려

적은 거래량으로 주가 급변, 개인 투자자 피해 가능성

프리마켓 확대가 투기장으로 변질될 위험 제기

실무적 문제

야간 거래 결제와 IT 시스템 점검 시간 단축

시스템 오류 대응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

노동자 건강권 침해와 금융 시스템 안정성 저하 지적

향후 전망

노조, 금융당국 및 국회 간담회 통해 문제점 지속 제기 예정

현장 목소리 반영한 재검토 요구 계획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오전 7시 조기 개장 계획의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노조는 거래소가 추진하는 오전 7시 개장이 대체거래소(ATS)와의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거래소의 수익 보전용 대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당초 전산 개발 기간을 이유로 ATS와 동일 시간대 경쟁이 불가능하다던 거래소가 돌연 개시 시점을 2개월 연기하며 7시 개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 편의보다는 ATS보다 1시간 먼저 시장을 선점해 수수료 수익을 지키겠다는 얄팍한 계산"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결의대회에 참석한 조경봉 KB증권지부 지부장은 시장 선진화와 거래시간 연장 사이의 연관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경봉 지부장은 "코스피 6000 시대 진입은 상법 개정과 주주 환원 정책 등 시장의 체질 개선 덕분이지 거래시간 확대의 결과가 아니다"라며 "과거 마감 시간 연장 사례를 봐도 시간 연장이 유동성 확보로 이어지는 효과는 미미했다"고 말했다.

거래시간이 늘어날수록 오히려 시장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거래량이 적은 이른 아침 시간에 주문이 쏠릴 경우 적은 물량으로도 주가가 크게 변동해 개인 투자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논리다.

이창욱 증권업종본부장은 "유동성이 낮은 프리마켓이 확대되면 적은 물량으로도 주가가 급변하는 등 작전 세력의 놀이터로 변질될 수 있다"며 "시스템적인 안전장치 없이 시간만 늘리는 것은 자본시장을 투기장으로 만드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실무적인 관점에서의 리스크 관리 문제도 제기됐다. 현재 국내 증권 시스템은 야간 거래 결제가 다음 날 새벽에 마무리되는 구조다. 개장 시간이 오전 7시로 앞당겨지면 IT 인프라 점검 및 배치(Batch) 작업 시간이 단축돼 시스템 오류 대응이 어려워진다는 지적이다.

이재진 위원장은 "전산 사고 발생 시 그 피해는 고스란히 투자자와 회원사가 떠안게 될 것"이라며 "노동자들의 건강권 침해는 물론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거래소가 일방적으로 일정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사무금융노조 증권업종본부 측은 오는 20일 예정된 금융당국 및 국회와의 간담회를 통해 거래시간 연장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재검토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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