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지주사 전환 4년···포스코홀딩스, '돈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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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 4년···포스코홀딩스, '돈줄' 바뀐다

등록 2026.03.17 18:01

김제영

  기자

포스코홀딩스, 작년 종속기업 배당액 33%↓철강 부진에 포스코 배당금 비중 63%→56%포스코인터 배당 확대, 그룹 '캐시카우' 다변화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포스코홀딩스의 현금창출 구조가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배당수익의 대부분을 담당했던 철강 사업이 부진하자 포스코 비중이 줄어든 대신, 에너지 사업 부문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존재감이 커졌다. 지주사 체제 이후 그룹의 핵심 수익원이 변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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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포스코홀딩스의 현금창출 구조가 변화

철강 중심에서 에너지·소재 사업으로 수익원 다변화

지주사 체제 전환이 변화 촉진

숫자 읽기

2025년 종속기업 배당수익 9462억원, 전년 대비 32.6% 감소

포스코 배당 비중 63.3%→55.7%로 하락

포스코인터내셔널 배당 1244억원→2986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

포스코홀딩스 총 차입금 28조4920억원, 역대 최대

자세히 읽기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소재·식량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

미얀마·호주 가스전 등 에너지 사업 성장

2025년 연결 영업이익 1조1653억원, 역대 최대 실적

맥락 읽기

국내 철강 업황 악화·중국발 저가 공세로 철강 부문 부진

이차전지소재·해외 철강 등 신규 투자 확대

배터리 소재 사업 배당 기여도는 아직 미미

향후 전망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배당 기여도 지속 확대 예상

에너지 사업 확장으로 그룹 캐시카우 다변화

안정적 현금 창출 기반 확보 중요성 커져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가 지난해 종속기업으로부터 수취한 현금 배당액은 9462억원으로 전년(1조4034억원)보다 32.6% 감소했다. 통상 지주사는 자회사 배당금과 브랜드 사용료, 경영 자문 수익 등을 기반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데, 이 중 자회사 배당 규모가 지주사의 현금유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과거 포스코그룹의 현금창출원은 철강 사업에 집중돼 있었다. 지난 2022년 3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철강 의존도를 낮추고, 포스코홀딩스는 지주사로서 그룹 경영 전략과 이차전지소재(리튬·니켈)·수소 등 신사업 투자를 총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전환은 국내 철강 업황이 악화되면서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 최근 중국발 저가 철강 유입과 국내 건설 경기 침체, 관세 영향으로 국내 철강업계의 불황이 길어지면서 포스코 매출이 부진했고 배당 규모도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가 포스코홀딩스에 지급한 배당금을 보면 2024년 8880억원으로 전체 종속기업 배당수익의 63.3%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에는 5274억원으로 줄어들었고, 비중도 55.7%로 낮아졌다. 단일 자회사로는 가장 크지만, 과거 대비 의존도가 낮아지는 흐름이다.

이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배당 기여도는 확대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홀딩스에 지급한 배당금은 2024년 1244억원에서 지난해 2986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종속기업 전체 배당 가운데 비중도 8.9%에서 31.5% 수준까지 대폭 확대됐다.

이 같은 배경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사업 다각화가 영향을 미쳤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존 트레이딩 중심 사업에서 에너지·소재·식량 3대 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특히 미얀마 가스전과 호주 세넥스(Senex) 가스전 생산 확대 등 에너지 사업이 성장하면서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1조165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그룹 내 투자 확대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차입금 규모가 커지면서 안정적인 현금 창출 기반 확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총 차입금은 지난해 28조4920억원으로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이는 이차전지소재 사업 확대와 해외 철강 사업 등 신규 투자에 따른 영향이다. 배터리 사업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의 연간 자본적 지출(CAPEX)에는 최근 3년 동안 매년 1조원대 이상의 자금이 집행됐으며, 포스코홀딩스는 해외 철강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 프로젝트에 5억8000만달러(약 8600억원)를 출자하기로 했다.

다만 배터리 소재 사업의 배당 기여도는 제한적인 수준이다. 포스코퓨처엠이 지급한 배당금은 지난해 235억원으로, 전년(124억원)보다 약 100억원 늘었지만 규모는 크지 않다.

업계에서는 포스코홀딩스의 자회사 배당 구조 변화가 그룹의 수익원 변화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철강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에너지·소재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현금 창출의 '돈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배당 기여도가 확대되면서 그룹 캐시카우가 다변화되는 흐름이다. 에너지 사업이 확대될수록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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