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호텔신라 19일 주총···이부진 연임 안건, 소액주주 표심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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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19일 주총···이부진 연임 안건, 소액주주 표심 변수

등록 2026.03.16 13:46

양미정

  기자

면세점 수익성 악화로 주가 하락 지속주가 장기 약세·주주친화책 미흡73% 소액주주 의결권 영향력 확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연임을 두고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반대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영 악화로 인한 주가 부진, 주주환원책 부재 등이 이유다. 사진은 아들 임동현 군의 서울대학교 입학식에서 미소 짓고 있는 이부진 대표 모습.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연임을 두고 소액주주들 사이에서 반대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영 악화로 인한 주가 부진, 주주환원책 부재 등이 이유다. 사진은 아들 임동현 군의 서울대학교 입학식에서 미소 짓고 있는 이부진 대표 모습.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호텔신라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부진 대표이사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연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지만 면세 사업 수익성 악화로 주가 부진이 이어지면서 일부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주총 표심이 변수로 거론된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19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장충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이 대표는 향후 3년간 사내이사직을 유지하며 여섯 번째 연임을 하게 된다.

이 대표는 2010년 호텔신라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면세 사업 확장과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며 회사를 성장시켜 왔다. 호텔신라 이사회는 호텔·레저와 트래블리테일(TR) 사업 전반에 대한 경영 역량과 신규 브랜드 개발, 사업 안정화 성과 등을 근거로 연임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사회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속 성장을 위해 이 대표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자들의 시선은 예년과 다소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음에도 핵심 수익원인 면세(TR) 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면서 주가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종목 토론 게시판 등을 중심으로 일부 소액주주들이 연임 반대 의견을 제기하는 글을 올리는 등 반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호텔신라 면세 부문 영업이익은 2023년 223억원에서 2024년 697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됐고, 2025년에도 47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면세 산업 호황기였던 2018년 13만원대에서 현재 4만원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상승 흐름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다.

주주환원 정책이 제한적인 점도 투자자 불만 요인으로 지적된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683억원, 영업이익 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이번 주총에서는 별도의 배당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회사 측은 면세 사업 수익성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재무 안정성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상장사들이 배당 확대나 자사주 소각 등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흐름과 비교되면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아쉬움이 제기된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소액주주 표심이 주목된다. 호텔신라 최대주주는 지분 7.3%를 보유한 삼성생명이며 삼성전자와 삼성증권 등 계열사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은 약 16.9% 수준이다. 반면 소액주주 비중은 약 73%에 달한다. 현재로서는 조직적인 주주 행동이 나타나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일부 소액주주들의 표심이 주총 분위기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총을 계기로 호텔신라의 기업가치 회복 전략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면세 사업 회복과 체질 개선 성과에 따라 향후 주주들의 움직임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호텔신라는 수익성 중심 경영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실적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적이 개선된 호텔·레저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면세점 구조 안정화를 추진해 수익성 개선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인천공항 면세점 DF1 구역에서 철수하는 등 면세 사업 구조 조정에도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안정화와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배당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며 "투자자 대상 설명 활동을 강화해 주주들과의 소통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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