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8 독일서 주문 중단···단종 수순"한국 시장 내 생산 및 공급 계획과 무관"판매량 부진 여파···SUV 중심 재편 조짐
13일 아우디 독일 본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A8 모델의 신규 주문은 중단되고 중고차 매물만 안내하는 문구만 남겨있다. 지난달 18일부터 해당 모델 주문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본진인 독일을 시작으로 점진적인 단종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우디 A8은 1993년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 30년 넘게 브랜드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세단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정갈한 디자인과 차별화된 조명 기술, 알루미늄 기반의 고강성 'ASF(Audi Space Frame)' 플랫폼을 적용해 차제 경량화와 높은 강성을 동시에 구현한 모델이다.
한국 시장은 아직 A8에 대한 공급 변동이 없는 상태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A8 주문 중단은 특정 시장의 주문 프로세스 조정에 따른 내부적 변화"라며 "한국 시장에서 생산 지속 여부나 공급 계획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아우디 A7과 S7도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를 끝으로 단종된 바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 1월을 마지막으로 판매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델이 국가별로 순차적인 단종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A8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아우디의 실적 둔화와 맞닿아 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아우디 A8 판매량은 아우디 전체 판매량 0.6%에 해당하는 70대에 불과했다. 벤츠 S클래스가 5184대, BMW 7 시리즈가 5128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같은 기간 미국 시장에서 A8 판매량은 14% 감소한 1406대에 머물렀다.
한국 시장에서만 봐도 변화는 뚜렷하다. 한때 아우디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량 3위권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판매 순위는 6위에 그쳤다. 최근 테슬라·BYD 등 전기차 브랜드가 급부상하면서 설자리가 좁아진 것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도 축소되는 모양새다. 아우디 모회사인 폭스바겐그룹은 작년 영업이익 89억유로(약 15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3% 역성장했다. 이에 글로벌 완성차 업계 '영업이익' 2위' 자리도 현대차그룹에 내주게 됐다.
이러한 상황 속 친환경 SU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아우디는 사업 전략 변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흐름 속에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전환이 가속화되는 데다가, 공간 활용성이 높은 SUV의 수요가 늘면서 라인업 재편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우디는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춰 세단 대신 SUV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Q 시리즈를 중심으로 SUV 라인업을 확장했는데, 올해도 이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는 현재 벤츠 GLS, BMW X7 등과 맞설 대형 SUV 'Q9' 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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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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