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여행사들 '현지 경험' 확보 경쟁···액티비티 플랫폼이 새 격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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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들 '현지 경험' 확보 경쟁···액티비티 플랫폼이 새 격전지

등록 2026.03.15 08:00

양미정

  기자

플랫폼, 항공·호텔 예약 넘어 현지 체험 연결여행사-플랫폼, 전략적 투자와 협업 가속화다양한 여행 일정 지원하는 서비스로 진화

사진=픽사베이사진=픽사베이

항공권과 호텔 예약 중심이던 여행 유통 구조가 현지 투어와 입장권, 체험 상품 등 '여행 경험'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자유여행(FIT) 수요가 늘어나면서 여행객들이 항공권과 숙박을 개별적으로 예약한 뒤 현지 일정과 체험 상품을 따로 구매하는 소비 방식이 확산된 영향이다. 여행사와 플랫폼 기업들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액티비티 상품을 플랫폼에 결합해 여행 계획부터 예약, 현지 체험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하나투어는 글로벌 여행 액티비티 플랫폼 와그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와그는 전 세계 약 230개 도시에서 3만여 개 이상의 액티비티 상품을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다국어 서비스와 현지 통화 결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여행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이번 협력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항공·호텔 인벤토리와 와그의 액티비티 상품을 연계해 판매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항공권과 숙박 예약 이후 단계에서 투어와 체험 상품을 함께 판매하는 방식으로 상품 구성을 확장하려는 것이다. 여행 일정 전반을 아우르는 상품 구조를 마련해 자유여행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여행 플랫폼 기업 역시 이러한 흐름에 따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터파크트리플은 항공·호텔 예약 서비스와 여행 일정 관리 서비스 '트리플'을 결합해 이용자가 여행 계획부터 예약, 일정 관리까지 하나의 서비스 안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예약과 일정 관리 기능을 결합해 이용자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다.

현지 투어와 체험 상품을 중심으로 성장한 마이리얼트립은 가이드 투어와 액티비티 상품을 기반으로 성장한 뒤, 항공권과 숙박 예약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종합 여행 플랫폼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여행 소비 방식의 변화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과거에는 여행사가 항공권과 숙박, 관광 일정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행객들이 항공권과 숙소를 개별적으로 예약하고 현지 투어나 체험 상품을 따로 구매하는 자유여행 방식이 늘어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여행 플랫폼의 역할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히 항공권이나 호텔을 예약하는 기능에 머물지 않고 여행 일정과 현지 체험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여행 플랫폼 경쟁은 항공권이나 호텔 확보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졌다"며 "현지 투어와 체험 상품을 얼마나 다양하게 확보하고 이를 여행 일정과 연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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