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시장 하락에도 몸값 상승··· 리플, 500억 달러 평가로 자사주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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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하락에도 몸값 상승··· 리플, 500억 달러 평가로 자사주 매입

등록 2026.03.12 14:43

수정 2026.03.12 14:51

김선민

  기자

리플. 사진=유토이미지리플. 사진=유토이미지

블록체인 기반 결제 기업 리플이 최대 7억5천만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기업 가치 약 500억 달러 평가에 도전한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회사 가치가 상승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리플은 초기 투자자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개매수 방식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하며, 프로그램은 오는 4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회사는 최대 7억5천만 달러 규모의 비상장 주식을 매입할 계획이며, 이는 리플의 기업 가치를 약 5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하는 거래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 11월 진행된 투자 유치 이후 몇 달 만에 이루어졌다. 당시 리플은 약 4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5억 달러를 조달했으며, 투자 라운드에는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그룹(Fortress Investment Group)과 시타델 증권(Citadel Securities) 관련 펀드가 참여했다. 또한 판테라 캐피털(Pantera Capital),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브레반 하워드(Brevan Howard), 마셜 웨이스(Marshall Wace) 등 대형 투자사들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새로운 평가 기준은 지난해 투자 유치 당시보다 약 25%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같은 기간 암호화폐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XRP 가격이 약 30~40% 하락한 상황에서도 리플의 기업 가치는 오히려 상승했다.

자사주 매입은 초기 투자자와 직원들에게 유동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회사의 지배 구조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리플은 기존 주식을 직접 매입함으로써 외부 주주 수를 줄이고 비상장 구조에 대한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다. 동시에 투자자들은 기업공개(IPO) 없이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리플은 최근 결제 인프라 확대와 기관 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마스터 카드의 암호화폐 파트너 프로그램에 합류하며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존 금융 결제 인프라와 연결하는 협력에 나섰다.

또한 리플은 최근 프라임 브로커리지 플랫폼 히든 로드(Hidden Road)를 약 12억5천만 달러에 인수해 기관 투자자 대상 거래 및 시장 접근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호주 금융 서비스 라이선스 확보를 위해 BC Payments Australia Pty Ltd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리플은 재무 관리 플랫폼 GTreasury를 약 10억 달러에 인수하며 기업 자금 관리와 디지털 자산 운영 관련 금융 서비스 역량도 확대했다.

리플은 자사 수탁 부문을 통해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RLUSD를 발행하고 있으며, 현재 유통 규모는 약 15억 달러 수준이다. 또한 회사는 XRP Ledger 기반의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며 생태계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리플의 결제 네트워크는 지금까지 1,000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으며, 주로 국경 간 결제와 금융기관 간 정산에 활용된다. 분산 원장 기술을 활용해 송금이 몇 초 만에 완료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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