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국내 566억 적자에도···롯데마트, 해외서 496억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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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66억 적자에도···롯데마트, 해외서 496억 벌었다

등록 2026.03.10 14:15

조효정

  기자

동남아 63개 점포 네트워크 강화자동화 시설 구축 및 유통기술 협업 확산사업별 수익성 중심 구조 재편 가속

베트남 롯데마트 하노이센터점 요리하다 키친 전경/사진=롯데마트 제공베트남 롯데마트 하노이센터점 요리하다 키친 전경/사진=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가 고물가와 소비 위축으로 부진한 국내 사업을 해외 사업 성장으로 만회하고 있다. 수익성이 확인된 동남아 시장에는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 사업은 비효율 점포 정리와 물류 투자 등을 통해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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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업손실 566억원

국내 매출 3조9252억원, 전년 대비 3.8% 감소

해외 매출 1조5461억원, 3.3% 증가

해외 영업이익 496억원, 베트남 법인 이익 405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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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법인, 해외 이익 80% 이상 차지

현지 맞춤형 식료품 전략, PB상품 약 2000여 품목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복합몰 시너지 효과

현재 상황은

국내 비효율 점포 정리, 창고형 할인점 매각 검토

자동화 물류센터 구축 등 물류 투자 확대

온라인 식료품 매출 2032년 5조원 목표

10일 롯데쇼핑의 '2025년 연간 잠정 실적'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국내 사업은 지난해 영업손실 56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3조925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장바구니 물가 상승과 소비 심리 위축이 맞물리며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집객력이 약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선식품과 생필품 중심의 사업 구조상 이커머스와의 가격 경쟁이 심화된 데다 원가 상승 부담까지 겹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해외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롯데마트 해외 매출은 1조546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9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사업의 손실 규모에 맞먹는 이익을 해외에서 거두며 실적 충격을 일정 부분 상쇄한 셈이다.

특히 베트남 법인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영업이익 405억원을 기록하며 해외 전체 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할인점 사업은 5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기존점 매출 신장률도 15%를 기록해 구매 건수와 객단가가 동시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현지 맞춤형 식료품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롯데마트는 한국산 프리미엄 과일 직소싱과 자체브랜드(PB) 상품 확대 등을 통해 현지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현재 베트남 내 PB 상품은 약 2000여 품목으로 전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한다.

여기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분기 최대 이익을 기록하는 등 복합몰 시너지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쇼핑·식음·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 쇼핑몰 전략이 집객력과 체류 시간을 늘리며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롯데마트는 해외 사업 성과를 발판으로 국내 사업 구조 개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창고형 할인점인 '롯데마트맥스' 1호점 송천점 매각을 검토하는 등 비효율 오프라인 자산 정리에 나선 상태다. 실제 국내 대형마트 점포 수는 2024년 112개에서 효율화 작업을 거치며 점차 조정되는 추세다.

대신 성장 분야에는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영국 유통기술 기업 오카도와 협력해 2030년까지 전국 6곳에 자동화 물류센터(CFC)를 구축하기로 했다. 첫 번째 시설인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도 상반기 가동을 앞두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를 기반으로 2032년 온라인 식료품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유통업계에서는 롯데마트의 전략을 대형마트 업계 구조 변화의 단면으로 보고 있다. 내수 중심 성장 모델의 한계가 뚜렷해지면서 해외 사업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롯데마트는 베트남 15개, 인도네시아 48개 등 동남아에서 총 63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진을 해외 성장으로 보완하며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롯데마트 사례는 국내 유통업계가 처한 현실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는 수익을 내는 사업과 그렇지 않은 사업을 명확히 구분하는 전략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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