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CJ제일제당, 체질 개선 속도···'미래혁신사무국'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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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체질 개선 속도···'미래혁신사무국' 띄웠다

등록 2026.03.05 18:30

황예인

  기자

사진=CJ제일제당 홈페이지.사진=CJ제일제당 홈페이지.

CJ제일제당이 '미래혁신사무국'을 신설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붙인다. 이는 지난해 순이익 적자를 기록한 만큼, 향후 수익성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해 실적 반등을 이루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3일 대표이사 직속 조직인 '미래혁신사무국'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이 조직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포함해 식품·바이오 사업 관리, 재무, 인사 등 핵심 부서를 아우르는 13명의 임원급으로 꾸려졌다.

미래혁신사무국은 회사 사업 전략을 총괄·점검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현금창출력을 끌어올리는 한편, 조직문화 쇄신에도 나서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행보는 최근 이어진 실적 부진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은 순손실 4170억원을 기록하며 창사이래 처음으로 순이익 적자를 썼다.

실적 부진 중심에는 바이오 사업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 사업 부문은 매출 3조9594억원, 영업이익 203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5.4%, 36.7% 역성장했다. 트립토판·발린·아르기닌·히스티딘 등 스페셜티 아미노산의 시장이 침체되면서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이 약화됐다. 이 영향이 회사 전반적인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검토했던 바이오사업부 매각 방안을 접고, 체질 개선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그룹은 최근 단행한 조기 인사에서 바이오사업부문장을 맡아온 윤석환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김철하 전 대표 이후 10여 년 만에 바이오 출신 최고경영자(CEO)가 제일제당을 이끌게 된 것이다.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는 이달 임직원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절박한 위기 상황으로,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파괴적 변화와 혁신을 통해 완전히 다른 회사가 돼야 한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CJ제일제당의 경우 식품 사업은 견조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으나, 바이오 부문은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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