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00주 청약 했는데 0주"···공모주 투자자 '빈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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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 청약 했는데 0주"···공모주 투자자 '빈손' 속출

등록 2026.02.27 16:13

문혜진

  기자

증거금 수조원 몰려도 배정 평균 0.5주상장 기업 줄며 공모 물량 희소성 커져보호예수·유통 제한으로 초기 물량 열세

"100주 청약 했는데 0주"···공모주 투자자 '빈손' 속출 기사의 사진

증시 활황 영향이 공모주 투자 수요로도 이어지면서 공모주 청약 시장도 때아닌 전쟁 분위기를 맞고 있다. 공모 물량은 한정된데 반해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균등·비례 배정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까지 속출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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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증시 활황 영향으로 공모주 청약 시장에 자금 집중

공모 물량 한정, 경쟁률 급등

투자자들 사이 치열한 배정 전쟁

숫자 읽기

액스비스 증거금 8조9634억원, 에스팀 3조7501억원

두 종목 합산 증거금 12조원 돌파

청약자 1인당 균등배정 물량 0.48주, 0.45주

현재 상황은

최소 청약에도 1주 받기 어려운 상황 지속

청약금 늘려도 무배정 사례 증가

공모주 투자 기회 희소성 부각

맥락 읽기

IPO 기업 수 급감, 투자처 선택지 축소

금감원·거래소 심사 강화로 상장 일정 지연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 30%대 제한

향후 전망

IPO 일정 정상화 시 경쟁률·자금 집중 완화 가능성

공모주 시장의 단기적 과열 현상 지속 예상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모주 청약을 마친 액스비스와 에스팀에는 각각 약 8조9634억원, 3조7501억원의 증거금이 몰려 수천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종목의 합산 증거금은 12조원을 웃돌며 시장 전반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양상이다.

두 상장사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지만 실제 투자자들이 체감하는 배정은 크게 줄었다. 액스비스와 에스팀의 균등배정 물량은 각각 0.48주, 0.45주로 청약자 1명이 1주를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통상 공모주는 최소 수량인 10주를 청약하면 1주를 받거나, 증거금 규모가 클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배정받는다. 최근 청약 상황을 보면 이런 룰이 깨지고 있는 것이다. 물론 과거 공모주 청약을 보면 단 한 주도 배정 받지 못한 사례는 적지 않다. 하지만 최근 양상을 보면 경쟁률이 워낙 격해지면서 청약금을 늘려도 1주도 배정받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계속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현상은 기업공개(IPO) 감소와 맞물려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들어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 기업은 덕양에너젠·케이뱅크·에스팀·액스비스 등 4곳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곳과 비교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업계에서는 상장 일정 지연의 배경으로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심사 강화와 한국거래소의 상장 기준 강화를 꼽는다. 최근 당국은 공모가 산정 근거와 실적 전망에 대한 기재를 보다 엄격히 요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업들의 상장 일정이 연기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상장 직후 시장에 풀리는 유통 가능 물량이 제한적인 점도 초기 수급을 더 빠듯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상장 주식 가운데 일정 비율이 기존 주주 지분을 일정 기간 매각하지 못하도록 하는 보호예수와 기관투자자가 일정 기간 매도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의무보유 확약 대상에 포함되면서 초기 유통 물량이 제한되는 구조다. 액스비스와 에스팀 역시 상장 시점 기준 유통 가능 물량 비중이 각각 33.05%, 34.69%로 30%대에 그쳐, 상장 초반 실제 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시장이 높은 경쟁률로 인해 활황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제한된 물량에 자금이 몰리는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며 "투자처는 줄어든 반면 시중 자금은 유지되거나 증가하면서, 일부 공모주에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IPO가 줄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모 물량의 희소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IPO 일정이 정상화될 경우 경쟁률과 자금 집중 현상도 완화될 수 있는 단기적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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