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00주 상승 멈췄다···강남3구·용산 집값 동반 하락

부동산 부동산일반

100주 상승 멈췄다···강남3구·용산 집값 동반 하락

등록 2026.02.26 16:39

주현철

  기자

서울 전체 상승폭도 4주 연속 축소다주택자 규제에 급매물 증가 여파"상급지 가격 조정, 타 지역으로 확산 가능성"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 아파트값이 약 2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와 보유세 강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매물이 증가했고, 특히 강남권 초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도 호가가 낮아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주(23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상승하며 지난해 2월 이후 5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 폭은 0.04%포인트 줄어 4주 연속 둔화됐다.

하지만 초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3구와 용산구는 전주 대비 하락했다. 강남구(-0.06%), 서초구(-0.02%), 송파구(-0.03%), 용산구(-0.01%) 등 4개 자치구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하락한 것은 2024년 3월 둘째주 이후 100주 만, 송파구는 47주, 용산구는 101주 만에 가격 조정이 이뤄진 것이다.

다른 자치구도 은평구, 양천구, 금천구를 제외하고 상승폭이 둔화됐다. 성동구와 광진구는 0.20%, 마포구는 0.19% 올랐지만 4주 연속 오름폭이 축소됐다. 과천 아파트는 전주(-0.03%)에 이어 이번 주 0.10% 하락하며 2주 연속 조정을 보였다.

실거래가에서도 하락 움직임이 확인된다. 강남구 청담동 '청담현대3차' 전용 109㎡(1층)는 지난 3일 34억원에 거래돼, 지난달 최고가 45억원(13층)보다 약 11억원 낮았다. 송파구 신천동 '잠실래미안아이파크' 전용 157㎡(7층)도 지난 9일 64억5000만원에 거래돼 지난해 최고가 71억710만원 대비 약 6억6000만원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정부 규제와 절세 목적 매물 출회, 매수자 관망세가 겹치며 가격 조정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초고가 단지 중심으로 가격 부담이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전체 상승률은 0.09%로 4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됐고 전국 기준 상승률도 0.05%로 전주 0.06% 대비 축소됐다. 반면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 속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0.08%, 전국 0.07% 상승하며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이 시장 안정과 가격 정상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상급지 조정은 인근 지역의 가격 상승 기대를 위축시키고, 대출 의존도가 높은 외곽 지역은 하락 압력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