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비코로나 제품군 성장으로 연간 흑자전환 성공에스디바이오센서, 메리디안 인수 손상차손에 순손실 기록비코로나·글로벌 전략이 미래 실적 좌우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젠은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면,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씨젠이 비(非)코로나 제품군 성장과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가운데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비코로나 매출 확대로 외형 성장을 유지하면서도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 인수 관련 손상차손이 반영되면서 뒷걸음질 친 모양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7106억원을 올렸다. 영업손실은 810억원, 당기순손실은 5214억원이었으며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는 530억원이다. 회사는 순손실의 주된 요인으로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 인수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 및 영업권·무형자산 손상차손을 들며, 현금 유출이 수반되지 않는 회계적 비용 성격이 크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관련 매출이 사실상 종료된 상황에서도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한 배경으로는 비코로나 제품군 확장이 꼽혔다. 회사는 별도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386억원 증가하며 전반적인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자평했다. 아프리카 시장 점유율 60%를 달성한 '스탠다드 큐(STANDARD Q)' HIV·매독 동시진단키트 등 WHO PQ(사전적격성평가) 인증 제품군 판매가 확대됐고, 저소득국가 대상 국가 알고리즘 등재 확대 및 인도 신공장을 활용한 PQ 제품 생산으로 원가 경쟁력이 상승한 것을 배경으로 꼽았다.
해외 법인 성과도 두드러졌다. 인도 법인은 국제기구향 수출 물량 증가와 내수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76% 증가했고, 스페인 법인은 현장분자진단 플랫폼 'STANDARD M10' 카트리지 판매 확대와 형광면역진단 'STANDARD F' 판매 증가로 전년 대비 284%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법인은 2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했고, 파나마 법인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주주환원 강화 방침도 제시됐다. 회사는 향후 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의 20% 이상을 배당하는 정책을 수립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이번 손상차손은 메리디안 바이오사이언스 DX사업부의 FDA 인허가 예상 일정 변경과 LS사업부의 중국 VBP(Volume Based Procurement) 정책 시행에 따른 시장 환경 변화를 회계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현금 유출이 수반되지 않는 비현금성 비용"이라며 "향후 사업 환경 변화를 선제적으로 재무제표에 인식한 조치"라고 말했다.
씨젠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742억원, 영업이익 345억원으로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25년 4분기 매출은 1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전분기 대비 15.0% 늘었고,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집계됐다.
제품별로는 비호흡기 신드로믹 제품군이 성장을 견인했다. 씨젠은 4분기 비호흡기 신드로믹 제품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으며, 호흡기 제품군도 4분기 들어 수요가 회복되며 전반적인 개선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유럽 시장의 견조한 매출 기반을 유지하는 동시에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의 확장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중장기 전략은 '데이터 기반 검사'와 '무인 자동화'에 방점이 찍혔다. 씨젠은 전 세계 PCR 검사 결과 통계 데이터를 연결해 질병 트렌드를 실시간 파악하도록 돕는 STAgora(스타고라)와, PCR 검사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CURECA(큐레카)를 연계한 운영 체계 강화를 추진 중이다.
씨젠 관계자는 "4월 유럽임상미생물감염학회(ESCMID)와 7월 미국 진단검사의학회(ADLM) 등 글로벌 무대에서 스타고라와 큐레카 관련 추진 현황을 비롯한 향후 방향성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두 기업의 실적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비코로나 포트폴리오 확대 속도와 플랫폼(장비·카트리지·시약) 기반 반복 매출 강화, 글로벌 인허가(FDA·IVDR·WHO PQ) 진행 등을 꼽는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비코로나·글로벌 인허가 확대를, 씨젠은 자동화·데이터 전략을 앞세워 '포스트 코로나' 시장 주도권 경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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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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