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CEO, AI 경쟁력 확보 한 목소리AI 통해 현장 사고 예방·수익성 향상 초점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건설사들은 올해 최대 화두로 'AI 전환'을 꼽고 있다. AI는 설계 단계의 오류 최소화는 물론 시공 품질 관리, 현장 안전 모니터링, 준공 이후 하자 관리까지 건설 전 과정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특히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감지하고, 인력 의존도가 높았던 관리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생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년 메시지에서도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와 장동현 SK에코플랜트 부회장 등은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제시하며 디지털 전환을 통한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대형 건설사들은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품질·안전 관리 시스템'을 확대해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 시공 역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안전은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최우선 경영 과제로 자리 잡았다. 최근 몇 년간 대형 건설현장 사고가 이어지며 중대재해 예방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한층 강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현장 중심의 안전 관리 체계를 재정비하고, 작업 절차 표준화와 위험 요소의 사전 차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AI 기반 안전 관리 시스템 도입 역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특히 로봇과 AI를 결합한 시공 관리 시스템이 현장에 도입되며 안전·공정 관리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있다. 반복 작업이나 고위험 공정에 AI를 적용해 사고 가능성을 낮추는 동시에 공기 단축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드론·CCTV·IoT 센서로 수집한 정보를 분석해 위험 구간을 실시간 탐지하거나, 공정별 리스크를 사전에 예측하는 방식이다. AI는 단순한 효율 도구를 넘어 사고 예방을 위한 조기 경보 체계로 그 역할이 확장되고 있다.
안전 확립과 더불어 생존을 위한 수익성 확보도 필수 과제로 부상했다. 주택 경기 침체와 공사비 급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 운영 방식만으로는 현상 유지조차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출 여파와 지방 미분양 확대 우려도 커지면서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건설사들은 더 이상 사람 중심의 전통적 현장 운영만으로는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기술 중심으로 체질을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불황이 장기화될수록 단순한 비용 절감보다는 구조적인 효율 개선이 중요해진다"며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안전 강화는 수익성과 신뢰 회복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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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jhchul37@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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