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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동아시아 주요 3국 찾은 이복현 금감원장···감독당국에 韓 금융회사 지원 요청

금융 금융일반

동아시아 주요 3국 찾은 이복현 금감원장···감독당국에 韓 금융회사 지원 요청

등록 2024.11.17 12:00

수정 2024.11.17 13:21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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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홍콩‧인니서 최고위급 면담···금융감독 현안 논의현지 국내 금융회사 대표와도 간담회···애로사항 경청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청장 만나 KB부코핀은행 현황 공유

조성우(왼쪽 두번째부터 다섯번째까지) 금융감독원 하노이사무소 소장, 이재면 주베트남대사관 공사참사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팜 꽝 중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 또 후이 부 베트남 중앙은행 국제협력국장이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조성우(왼쪽 두번째부터 다섯번째까지) 금융감독원 하노이사무소 소장, 이재면 주베트남대사관 공사참사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팜 꽝 중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 또 후이 부 베트남 중앙은행 국제협력국장이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간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베트남, 홍콩, 인도네시아 등 동아시아 주요 3개국 금융감독기구 수장과 만나 한국 금융회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17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은행 등 신용기관 감독·검사 및 인허가를 담당하는 팜 꽝 중 베트남 중앙은행 부총재와 면담했다.

팜 꽝 중 부총재는 베트남 은행산업 구조개편 과정에서 감독경험 공유 등 양 기관간 긴밀한 협력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특히 이 원장은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과 성공적으로 운영중인 상호파견 연수제도를 소개하는 등 향후 베트남 중앙은행에 대한 적극적 감독연수 지원을 약속했다.

또 이 원장은 지난 14일 홍콩에서 줄리아 룽 증권선물위원회 CEO와 최고위급 면담을 갖고 양국의 금융감독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양국 공매도 규제 취지·현황에 대해 논의한 양 수장은 양자협력 및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내 공조를 통해 자본시장 공정성 제고를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양 수장은 자본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감독당국의 역할 및 그간의 노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원장은 투자자보호 및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추진중인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구축, 기관·법인투자자의 내부통제기준 의무화, 공매도 통합 가이드라인 등 국내 제도개선 진행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아더 유엔 금융관리국 부총재를 만난 이 원장은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금융규제 추진 방향, 홍콩계 금융회사에 대한 상호 감독공조·정보교류 확대, 역내 주요국으로서 양국 금융당국의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 수장은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중국의 경기 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는 만큼 양국 금융시장‧산업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분석‧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대선 이후의 정책기조 변화 등으로 ESG·바젤Ⅲ 등 글로벌 금융규제 추진 동력이 현격히 저하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이 원장은 지속가능금융, 바젤Ⅲ 등 글로벌 감독과제의 일관성 있는 이행을 위해 내년 1분기 감독협력 워크샵 개최를 상호추진하기로 홍콩 감독당국과 합의했다. 증권선물위원회 등 여타권역 홍콩 감독당국과도 체계적 고위급·실무급 공조를 추진할 예정이다.

15일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이 원장과 마헨드라 시레가 금융감독청 청장 간 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원장은 국내 금융회사의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과 영업·투자 확대에 대한 의지를 전달하고 인니 금융감독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국민은행 담당 금감원 실무자는 현지 자회사인 KBI(옛 부코핀은행)에 대한 금감원의 감독현황을 인니 금융감독청 임원진 앞에서 직접 발표했다. 국내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를 통해 현지의 건전한 경영을 유도하려는 한국 금융당국의 감독의지를 전달했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이 원장은 지난 11일과 15일 각각 베트남 하노이와 인니 자카르타에서 현지 국내 금융회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원장은 간담회를 통해 현지 금융시장의 생생한 상황 및 국내 금융회사의 영업현황, 애로 및 지원요청 사항을 경청했다.

금감원은 현지 감독당국과 우호적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국내 금융회사의 영업 환경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국내 금융회사 인허가 과정에서 국내 상황이나 특성 등을 현지 감독당국이 원활히 이해할 수 있도록 현지 당국과 긴밀한 소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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