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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한우 부사장, 현대건설 지휘봉 잡는다···1970년대생 첫 대표이사 발탁

부동산 건설사 건설 새얼굴

이한우 부사장, 현대건설 지휘봉 잡는다···1970년대생 첫 대표이사 발탁

등록 2024.11.15 14:05

수정 2024.11.15 14:09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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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신임대표에 '건설통' 이한우 내정건설업 위기대응 및 체질개선 가속화에 초점전략기획사업부장, 주택사업본부장 등 역임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진= 현대건설 제공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진= 현대건설 제공

이한우 주택사업본부장(전무)이 새롭게 현대건설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건설업계 불황에 따른 위기 극복과 근본적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15일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통해 현대건설 대표이사에 이한우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대표이사는 1970년생으로 서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94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전략기획사업부장, 건축주택지원실장 등을 역임하며 현장 경험과 기획·전략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윤영준 사장의 용퇴와 함께 이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되며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줄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건설·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리더십으로 도전적인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점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윤 사장이 1957년생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인사는 세대교체 성격이 강하다. 1970년대생이 현대건설 사장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사장은 2021년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해 올 초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임기가 많이 남은 상황이지만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원자잿값은 물론 인건비 등 공사비 인상으로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절반이 넘는 53%나 빠졌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역시 5125억원으로 같은 기간 20% 감소했다.

올해 건설업계는 고금리와 건설원가 상승 여파로 불황의 타격을 피하지 못하면서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특히 올해 들어 주요 건설사들의 수장이 잇따라 교체되는 등 실적 악화에 따른 경영 쇄신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현대건설의 공격적 수주전략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건설은 '주택통'인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의 주도 아래 정비사업 수주에 집중해 왔다. 지난해 현대건설 전체 매출의 64.9% 건축‧주택분야에서 발생했다.

이 신임 대표이사는 EPC(설계·조달·시공) 역량 향상을 통해 토목·플랜트 등 전 사업부문에 걸쳐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에너지 분야 중심 전략적 투자 확대를 통해 업계 내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예정이다.

이번 대표이사 선임을 계기로 현대건설은 '도전정신'으로 상징되는 그룹 헤리티지를 지속 계승하는 동시에,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더욱 주력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역량과 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성과 중심의 과감한 인적 쇄신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육성 및 발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인사로 자리에서 물러난 윤 사장은 고문 및 자문에 위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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