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펀드 조성 협약식 및 ETF 출시 간담회' 개최2000억원 규모 밸류업 펀드 조성···오는 11월 4일밸류업 지수 액티브 ETF 12종목 ETN 1종목 상장
3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밸류업 펀드 조성 협약식 및 ETF 출시 간담회'에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협약식은 밸류업 ETF와 상장지수증권(ETN) 상품 출시를 앞두고 거래소가 거래소와 유관기관 및 자산운용사 관계자들과 함께 투자 활성화를 논의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정은보 이사장을 포함한 조영익 한국증권금융 부사장, 윤창현 코스콤 사장, 이순호 한국예탁원 사장 등 17명이 참석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올해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한 지 5개월이 지나고 있는데, 아직 상장사들이 밸류업 공시와 관련해 많은 참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금융지주사나 최근 LG전자, SK텔레콤등 상장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에 동참하고 있다"며 "사업 계획이 수립되는 이번 4분기쯤에는 밸류업 공시가 훨씬 더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밸류업 공동펀드는 거래소가 주관하고 금융투자협회·예탁결제원·한국증권금융·코스콤 등이 참여하는 정책펀드로 초기 자금규모는 증권 유관기관이 1000억원을 출자하고 이를 민간자금과 매칭해 총 2000억원으로 설정됐다.
기업 밸류업 펀드는 민간 연기금 투자풀을 활용할 예정으로 관련 ETF 등 상장 시기에 맞춰 펀드 설정 후, 연내 본격적인 민간자금 유치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4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ETF 12종목(패시브 9종목, 액티브3종목), ETN 1종목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패시브 발행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9곳이며, 액티브 운용사는 타임폴리오, 삼성액티브, 트러스톤운용사다. 삼성자산운용은 ETN도 발행할 계획이다. 13종목 상장 규모는 총 5110억원 규모다.
패시브 ETF 9종목은 분배금 지급(PR)·분배금 지급 없이 재투자(TR) 여부 및 분배금 지급 주기 등에서 상품 간 차이가 발생한다. 액티브 ETF 3종목은 각 사 고유한 액티브 운용 전략을 통해 초과 성과를 추구할 전망이다. ETN 1종목은 코리아 밸류업 TR 지수 수익률을 1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정은보 이사장은 밸류업 공동펀드와 ETF 출시가 밸류업 공시 참여 기업 증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업 밸류업 펀드를 조성하고 ETF를 출시하면서 밸류업 참여 기업들에 대한 투자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하는 ETF 12종목도 곧 상장하고 관련 후속 지수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밸류업에 대한 시장 관심을 유지 및 확대 시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는 단기간 해결은 어려운 문제로 이번 밸류업 펀드와 ETF 출시를 통해 우리 주식 시장에 모멘텀(상승여력)이 더욱 확대되고 이 과정에서 더욱 자연스럽게 코리아 디스카운트도 해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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