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대우건설 영업익 반토막삼성물산, HDC현산도 20%대 하락중견건설사 하락 폭 더 클 것으로 전망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건설맏형 현대건설은 연결 재무제표기준 올해 3분기 매출은 8조256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114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중흥에 인수된 지 3년 차를 마무리 중인 대우건설은 감소 폭이 더 크다. 매출은 2조5478억원으로 14.8% 줄었고 영업이익은 62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7.2%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이익이 줄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2.11% 감소했다. 3분기 매출 4조4702억원, 영업이익 2360억원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매출은 1조8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474억5300만원으로 23% 줄었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10대 건설사 상장사 중에서는 GS건설 정도가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DL이앤씨도 이익 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이는 부동산경기 악화와 해외 악재로 현장 수가 감소한 데다 원자재값 인상으로 영업이익률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또 중대재해법에 따른 현장 안전·품질 비용 확대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견건설사들은 원가율이 대형건설사들보다 더 높은 만큼 실적 하락 폭도 더 거셀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원가율 100%를 넘은 건설사는 금호건설, 신세계건설, 동부건설 등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4분기와 내년 실적이 나아지는 건설사들이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형프로젝트의 매출 현실화와 원자재값 안정화세 등이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대부분이 원자재값 인상에 타격을 봤다"며 "건설사들이 원가율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4분기 이후에는 효과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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