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종근당·일동제약 'B+'→'A'셀트리온 '환경·지배구조' 개선 효과삼성바이오는 한단계 하락···핵심지표 준수율 80%
한국ESG기준원(KCGS)은 이같은 내용의 2024년 ESG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한국ESG기준원은 매년 국내 상장사 및 기업을 대상으로 ESG 관련 경영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S(탁월)부터 A+(매우 우수), A(우수), B+(양호), B(보통), C(취약), D(매우 취약) 등 7개 등급으로 분류한다. ESG 평가를 시작한 이래 S등급을 부여한 사례는 전무해 현재까지 최고 등급은 A+다.
올해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통합등급에서 전년 대비 한 단계 높은 A+ 평가를 받았다. 환경 부문은 B+에서 A로 등급이 올랐고 지배구조 부문도 A에서 A+로 상향됐다. 사회 부문은 A+ 등급을 받았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환경경영시스템 ISO 14001 인증을 획득하며 환경경영체계를 구축했고,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주주환원정책 수립 및 ESG위원회를 설립해 ESG활동을 강화했다.
그룹사인 동아에스티, 에스티팜도 통합등급 A를 받으며 지속가능경영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동아에스티는 4년 연속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B+에서 A로 한 등급 상승했다. 에스티팜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통합 A등급을 획득했으며, 사회 부문에서 A+를 받아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했다.
중견기업인 HK이노엔도 대형 제약사들을 제치고 통합등급 A+를 받았다. 규모가 작은 중견·중소 제약․바이오기업들은 ESG 경영 참여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HK이노엔은 신사업 투자, 환경경영, 지배구조 확립,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높였다. 회사는 올해 사회와 지배구조 부문에서 각각 A+등급을 받았다.
곽달원 대표는 "제약바이오업계 선도적으로 ESG경영을 적극 추진하면서 매년 의미 있는 성과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ESG 가치 경영을 최우선 과제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통합 B등급에서 올해 A등급으로 두 단계 향상됐다. 환경과 지배구조 부문이 개선되면서다.
여기에는 셀트리온의 다각적인 노력이 배경이 됐다. 회사는 지난 2022년 4월 ESG추진팀을 신설한데 이어 같은 해 8월 ESG위원회를 설립하는 등 ESG 경영 정착을 위한 체계를 마련했다.
ESG 경영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는 기후변화 안건과 관련된 활동의 진행 상황과 성과를 점검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위원회 산하에는 환경 경영 전담조직이 꾸려져 있으며, 관련 성과 검토를 이사회 규정에 명문화해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있다.
또 회사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에너지 효율, 신재생 에너지 도입, 폐기물 및 폐수처리,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 등에 대한 친환경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해 투자한 규모만 약 13억원에 달한다.
지배구조의 경우 지난해 말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으로 개선된 측면이 있다. 또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투명성, 효율성 및 안전성이 확보된 지배구조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휴온스도 전년 통합 B등급에서 올해 A등급으로 두단계 개선됐다. 환경 부문이 전년 C등급에서 A로, 사회가 B+에서 A로 상향됐다.
이밖에도 녹십자, 종근당, 일동제약 등 주요 제약사들은 전년 B+에서 올해 A등급으로 개선하며 ESG경영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년 대비 한단계 하락한 통합 A등급을 받았다. 회사는 지난해 바이오·제약 사업만 중점적으로 하는 기업 중 유일하게 A+를 받은 바 있다. 작년 회사의 부문별 ESG등급은 환경 A등급, 사회 A등급, 지배구조 A+등급이었다. 통합 등급과 지배구조 부문은 전년(2022년) A등급에서 한 단계 상승했고 환경은 A등급을 유지, 사회는 전년 A+에서 한 단계 떨어졌었다.
반면 올해는 환경이 A, 사회 A+, 지배구조 A로 지배구조 부문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1년 ESG 위원회를 신설한 이래 ESG 전담 조직을 꾸려 ESG 경영 체계 구축 및 책임 강화하고 있다. 작년 기준 지배구조핵심지표 준수율은 80%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suin@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