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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김정수 에스지헬스케어 대표 "유통물량 오기재 책임 통감, 물량 축소하고자 노력"

증권 IPO IPO레이더

김정수 에스지헬스케어 대표 "유통물량 오기재 책임 통감, 물량 축소하고자 노력"

등록 2024.10.23 13:54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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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합병승인 위한 주주총회 개최유통물량 23.79%로 축소·합병비율 상향

사진 = 김세연 기자사진 = 김세연 기자

"회사와 주관사 모두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한 번 더 확인을 했어야하는 부분인데 그렇지 못해 책임을 많이 느꼈습니다. 손실 입은 투자자 아픔에 비할 수 없지만, 늦게 안 만큼 최대한 유통 주식 수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3일 서울 여의도 홍우빌딩 3층에서 열린 에스지헬스케어(SG헬스케어) 간담회에서 김정수 대표는 상장 과정에서 발생한 유통물량 번복에 대해 이같이 사과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유통물량을 줄이고 주주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에스지헬스케어가 하나금융22호스팩과 스팩(SPAC.기업인수목적)소멸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2009년 설립된 에스지헬스케어는 주력 제품으로 디지털 엑스선촬영장치(X-ray), 투시촬영장치(C-arm),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진단기기(MRI)를 개발하고 있는 인공지능(AI) 솔루션 기반 영상진단의료기기 장비제조·판매 전문기업이다.

에스지헬스케어는 하나금융22호기업인수목적과 합병을 통해 약 120억원 규모 자금조달을 예상, 해당 자금을 향후 본사 생산시설 증축·수출 확대 기반 마련 등 ▲운영자금 70억원 ▲채무상환자금 12억원 ▲기타 5억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일은 내달 1일, 합병기일은 12월 4일이며, 합병신주 상장예정일은 12월 19일이다.

증권신고서 정정 과정에서 불거진 유통물량 번복 논란에 흥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달 13일 에스지헬스케어는 첫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최대주주 및 투자자들이 전체 물량 77.29%(918만3500주)를 보호예수 확약을 걸었다. 이에 상장 당일 유통물량은 16.84%로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는데, 투자자들은 예상외 물량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하나금융22호스팩 매수에 나섰다.

하지만 같은 달 25일 바뀐 정정 신고서에는 유통물량이 16.84%에서 30.10%로 변경됐다. 13.26%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30%가 높은 수준에 유통물량은 아니지만, 16%대 굉장히 낮은 물량에서 30%대로 큰 폭 늘어난 것이 신뢰 저하와 함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나증권 측은 "오기재를 정정하는 과정에서 유통물량이 늘어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회사도 크게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주관사 역시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고 들었다. 오기재에 대해 늦게 알아서 빠르게 대응하지 못했는데, 긴급하게 주말 동안 기존 주주에게 연락을 돌려서 사과하고, 한 분 한 분 동일한 조건으로 동의를 받아서 유통 주식 수를 최종적으로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도 3일간 밥을 못 먹을 만큼 크게 잘못을 느꼈다. 빨리 대응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현재 최종 제출된 정정신고서에서는 유통물량을 23.79%로 축소됐다. 이와 함께 합병 비율도 1:0.316957에서 1:03285691로 변경해 스팩 주주에게 배정되는 주식 수를 소폭 늘렸다.

아울러 김 대표는 영상진단 의료기기에 국내외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에스지헬스케어는 이달 기준 전세계 77개국 126개의 유통채널을 보유, 진료소를 비롯한 국립병원 등 다양한 규모의 병원에 제조 제품들을 수출·판매 중이다. 이에 따른 지난해 매출액은 270억원, 영업이익 2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 25% 증가했다. 2023년 영상진단 의료기기 해외 매출은 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올랐다. 올해 3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R&D투자 역시 증가 추세다. 연도별 투자액은 ▲2021년 4억8700만원 ▲2022년 5억1700만원 ▲2023년 5억5700만원이다. 현재 총 특허는 16건, 인증은 33건에 달한다.

신규 사업으로는 치과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치과용 CBCT(cone beam CT) 장비 상품화 개발을 시작했고, 치과용 CBCT 제품 시제품 제작을 완료하고 인허가를 마쳐 주문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기존 구축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치과(덴탈)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을 1차 타겟으로 잡고 있다"면서 "이를 시작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면서 영상진단의료기기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회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향후 회사는 치과진단용 CBCT뿐만 아니라 초저자장(ULF) MRI, 마모그라피(Mammography) 제품 등을 추가로 생산할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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