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LLM' 전략 표방···"오픈AI들 가격 변동에도 흔들림 없어"'금융권 모시기'도 성과···"우리금융지주 포함 네곳 서비스 신청"실적 전망엔 "올해, 작년 적자 절반 수준···내년은 반기 흑자 목표"
백창열 NHN 두레이 대표는 15일 NHN 판교 사옥에서 'The NEXT Dooray' 기자간담회를 열고 "AI로 어떤 것을 할 수 있을지 일반인, 개발자들도 상상하기 어려운 만큼, 구성원의 접점이 많은 서비스부터 AI를 도입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NHN 두레이의 AI 서비스는 회사명을 딴 '두레이 AI(Dooray AI)'다. 올인원 협업 서비스로 고객사 생산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두레이 AI는 하나의 거대언어모델(LLM)에 의존해 학습하는 형식이 아닌 복수 LLM을 통해 학습하는 '멀티 LLM' 전략을 표방한다. 메타의 LLM '라마(Llamam)' 구글의 LLM '젬마(Gemma)' 등을 기반으로 한다. 라마, 젬마의 구독료 인상 전망에 따른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록규 NHN AI 기술랩장은 "두레이는 여러 모델들 중 선택해 쓰면 되기 때문에 몇몇 오픈AI의 가격 변동에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며 "우리가 직접 모델을 만드는 방법도 있겠지만, 자체적으로 모델을 개발하는 것은 비용이 문제가 돼 진입할지는 현실적으로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두레이 AI의 가격 설정에 대해서는 "기존 서비스와는 다르게 사용자가 쓰는 것만큼 조심하게 접근하고 있다"라면서 "분야를 세분화해 비용을 예측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두레이 AI의 가격 경쟁력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일부 서비스는 모든 사용자가 구독해야 되는 경우도 있는데, 우선 회사 서비스는 한 명 단위 구독하는 시스템"이라며 "예컨대 고객사 모든 사람들이 구독해야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 내에서 1%만 챗봇 라이선스를 구매하면 전 인원이 챗봇에 질문할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쓰임새에 따라 어느 곳은 굉장히 저렴한 비용으로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NHN 두레이는 이날 전반적인 회사 성과도 공유했다. 백 대표는 "민간 부문은 굉장히 많은 고객사를 확보한 것은 아니지만 굵직한 고객을 보유했다"면서 "바로 현대차와 기아"라고 밝혔다. 공공사업의 성과에 대해서 백 대표는 "2023년까지 총 32개 기관이 우리를 선택했다"며 "올해 디지털 서비스 이용 확산 지원 사업에서는 10개 기관이 신청해 8개가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 부문에서는 보다 자신감을 드러냈는데, 백 대표는 "시장에서 두레이의 협업 서비스와 메일 서비스를 합친 계약 건수는 총 49% 정도"라며 "계약 금액으로 산정 시 전체의 68%까지 올라간다"라고 했다. 이어 "두레이 서비스가 단순히 싸서 많이 팔리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방증"한다고 덧붙였다.
금융권 '고객 모시기'에 대한 결과도 설명했다. 백 대표는 "지난달 4개 금융기관이 혁신금융 서비스 신청했다"며 "우리금융지주, 우리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과 그 외 아직 밝힐 수 없는 한 곳"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빠르면 12월 중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앞서 회사는 국내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업체 중 최초로 금융 CSP(서비스 제공 업체) 안정성 평가를 받으며, 서비스 제공의 발판을 마련했다.
회사 실적 전망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백 대표는 "지금 예상은 아마도 올해는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적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리고 내년에는 적어도 반기 흑자는 낼 것이라 예상"한다고 했다.
NHN 두레이는 지난해 매출 123억원, 영업손실 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매출은 5.4% 줄었지만, 손실 규모도 소폭 축소했다.
IPO 계획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2021년 11월 진행된 분사 이후 첫 번째 기자간담회 당시 백 대표는 "내년 중 고객사 확보와 매출 규모 등 모든 영역에서 2배 이상 성장을 이루겠다"며 "2~3년 후를 목표로 IPO도 준비하겠다"고 한 바 있다. 앞서 회사는 같은 해 8월 분사했다. 백 대표는 "지금은 IPO에 대해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2~3년 정도를 가시권에 두고 계속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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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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