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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정기선·김동관, 美서 맞붙었다···친환경 선박 기술 대결

산업 중공업·방산

정기선·김동관, 美서 맞붙었다···친환경 선박 기술 대결

등록 2024.09.20 13:47

수정 2024.09.20 13:48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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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스텍 2024' 나란히 참가···LNG선박 등 공개지난해에도 현장 경영···친환경 선박 소개 '집중'내년에도 현장 찾아 자사 경쟁력 소개할 전망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동갑내기 절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미국에서 맞붙었다. 이들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가스텍 2024'에 참가해 각각 자사 친환경 선박 기술을 뽐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양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이달 17일~20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스 전시회인 '가스텍 2024'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지난해(750개 기업)보다 규모가 높아진 전 세계 800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올해로 52회째를 맞았다.

특히 1980년대생 절친인 정기선 부회장과 김동관 부회장도 현장을 찾아 각각 자사 친환경 선박 등에 대해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1982년생, 김 부회장은 1983년생으로 두 사람은 재계서 각별한 절친 사이로 통한다.

정 부회장은 현장에서 '선박의 탈(脫)탄소화'와 '디지털 전환'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HD현대는 총 420㎡ 규모의 전시 부스에서 ▲차세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설비(FSRU) ▲액화이산화탄소 등 친환경 선박 모형을 전시했다.

HD현대는 올해 LNG 선박 등 친환경선을 연이어 수주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해양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통해 선내 AI 안전관리 패키지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화도 신속히 추진하고 있다.

수주 속도도 빠르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현재까지 총 150척(해양설비 1기 포함), 169억70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35억달러)액의 125.7%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연간 수주 목표액을 초과 달성한 이후 4년 연속 쾌거다.

김 부회장도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 무탄소 선박을 공개하며 자사 경쟁력을 높였다. 한화오션이 전면에 내세운 선박은 친환경·디지털 솔루션을 탑재한 차세대 무탄소 추진 LNG 운반선 '오션1'(Ocean 1)이다. 이는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발표한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의 구체적 기술이 처음 소개된 것이다.

한화오션은 올해 차세대 친환경 선박 상용화에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에는 미국 선급인 ABS로부터 대형 액화 이산화탄소 운반선(LCO2)에 대한 기본승인을 받았으며, 19일에는 노르웨이 선급으로부터 전기추진 액화수소운반선에 대한 기본인증을 획득했다.

정 부회장과 김 부회장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가스텍 2023'에도 현장을 찾아 각각 친환경 선박을 소개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LNG선박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재액화장치 등을 선보이며 강화된 기술력을 뽐냈다.

올해 초에는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도 함께 찾았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안보 및 기후 위기 해법에 대해 논의하고, 각 사 탄소 배출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HD현대는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통해 저탄소·무탄소 연료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고, 한화오션은 육·해상 풍력발전 사업과 수소 에너지 사업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키우기로 했다.

두 사람은 내년 개최될 '가스텍 2025'에도 모습을 드러내 현장 경영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매해 개최되는 전시회에 양사 CEO가 직접 현장을 찾아 존재감을 드러내고, 제품에 대해 소개하는 것은 회사 신뢰도와도 직결된다"며 "내년에도 이들이 현장 경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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