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2일 전북특별자치도 김제시 지평선산업단지 내 8만2211㎡(약 2만4860평) 부지에 건축면적 1만3000㎡(약 3930평) 규모의 하이엔드 FCCL(flexible copper clad laminate, 연성동박적층판) 공장 준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FCCL은 얇고 유연하게 구부러질 수 있는 동박적층판으로 AI, 5G, 스마트폰 등 첨단 전자제품에 사용되는 연성인쇄회로기판의 핵심 소재다.
FCCL은 제조 공법에 따라 크게 라미네이션과 캐스팅 타입으로 나뉜다. 라미네이션 타입은 동박과 폴리이미드(PI)필름에 열과 압력을 가해 접합하는 방식으로 제조되며, 접착력과 내열성이 높다.
이번에 준공한 김제공장에서 제조하는 캐스팅 타입 FCCL은 동박 위에 PI 레진을 코팅하고 건조하는 과정을 각각 수차례 거치면서 만들어진다.
김제공장은 두산이 설계 단계부터 ▲제조 현장 디지털 전환 기반 조성 ▲설비 자동화 OT보안 등 양산 최적화 ▲AI 알고리즘을 통한 예측 기반의 자율 공정 구현 등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생산성 향상, 인원 효율화, 원가절감, 불량률 감소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단계별로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김제공장에는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과 협업한 최첨단 운영기술(OT) 보안시스템도 도입됐다. OT보안은 주요 생산 인프라와 데이터, 제조 프로세스를 외부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핵심설비에 위협이 발생하면 네트워크에서 분리함으로써 안정적인 공장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기업 내 생산, 물류, 재무, 회계 등 경영 활동 프로세스를 통합적으로 연계해 관리할 수 있는 통합정보 시스템인 전사적자원관리(ERP), 생산 계획부터 작업 지시, 자재 및 설비관리 등을 통합·관리하는 제조실행시스템(MES)을 새롭게 구축해 제조 공정의 효율을 극대화했다.
두산 유승우 사장은 "CCL 사업을 오랜 기간 영위하며 쌓은 회사의 노하우와 경험을 활용해 전 세계 최초로 두 가지 FCCL 공법을 모두 확보한 만큼 사업 경쟁력 강화와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면서 "공장 최적화와 사업을 조기 정착시켜 변화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전북특별자치도 김관영 도지사, 김제시 정성주 시장, 서백현 김제시의회의장, 산업통상자원부 이승렬 산업정책실장과 ㈜두산 문홍성 사장, 유승우 사장 등 약 10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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