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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대기업 양성평등 지수 개선되고 있지만...여성 고용 비중 제자리

이슈플러스 일반

대기업 양성평등 지수 개선되고 있지만...여성 고용 비중 제자리

등록 2024.09.10 09:12

이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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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 대기업들의 양성평등 지수가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여성 고용 비중은 제자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0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위민인이노베이션(WIN)과 함께 조사하여 '국내 기업 다양성지수'를 발표했다. 다양성 지수는 자본시장법 개정 전인 지난 2019년 51.7점에서 올해 54.7점으로 3점(5.8%)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2019∼2024년)를 제출하는 353곳을 대상으로 남녀 고용 비율, 근속연수 차이, 연봉 차이, 남녀 임원 비중, 등기임원 내 남녀 비중, 고위 임원 남녀 비중 등 6개 항목을 평가했다. 결산 기준으로는 2018∼2023년이다.

자본시장법은 지난 2020년 개정돼 2022년 8월 시행됐다.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 이사회를 특정 성(性)이 독식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성 임원 비중은 2019년 3.9%에서 올해 7.3%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여성 임원 비중이 7%를 돌파하기는 올해가 처음으로, 이는 다양성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또 여성 등기임원 비율은 같은 기간 2.9%에서 11.3%로 늘었다. 다만 기업 내 여성 직원 비중은 변동이 없었다. 6개 평가항목 중 개선이 가장 더딘 부분으로 지목됐다.

올해 여성 직원 비중은 26.2%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2019년과 같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여성 임원 비중이 확대된 것과 비교하면 여성 직원 고용률은 낮다는 지적이다.

리더스인덱스는 남녀 근속연수 차이 및 연봉 격차는 자본시장법 개정 이후 개선되고 있지만, 여성의 근속연수와 연봉은 여전히 남성의 60∼70%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2019년 11.3년에서 2024년 11.6년으로 길어진 반면, 여성 직원은 8.1년에서 8.7년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남성과 여성 직원의 평균근속연수 격차는 3.2년에서 2.9년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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