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핵심적인 틀 만드는 등 서비스 고도화 주력 2025년 고객 성향 세분화 해 맞춤형 기능 제공 계획
지난 3월 키움증권으로 합류한 이택헌 키움증권 AIX 팀장(이사)는 최근 이뤄진 뉴스웨이와의 인터뷰에서 그간의 경과와 향후 포부를 밝혔다. 상반기 AI서비스를 증권사 업무에 어떻게 활용할지를 탐색했다면 하반기부터는 챗봇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AI서비스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합류 후 지금까지 1단계 목표를 진행한 이 팀장은 향후 고객의 반응을 살핀 후 2단계 목표를 수립할 방침이다. 이 팀장은 "수요가 확인되면 로보어드바이저같은 알고리즘을 고도화, 세분화, 추가 개발하는 판단을 내부에서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중에는 내부 고객 데이터인 거래정보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활용 이력 등을 통해 고객 성향을 세분화한 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는 형태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금융권 AI서비스 개발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AI조직을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이택헌 팀장은 신한은행 AI센터(2017년~2022년)와 KB국민은행 금융AI센터(2022년~2024년)에서 근무하며 기업여신업무에 머신러닝을 접목했다.
이택헌 팀장은 이 같은 기술의 장점이 증권업에도 접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택헌 팀장은 "AI를 적용하는 방법을 두가지로 보고 있다. 첫번째는 정확한 정보 제공이고 두번째는 적합한 정보 생성"이라며 "많은 정보 중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콘텐츠를 선별해 고객의 투자 판단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키움증권 AIX팀은 이택헌 팀장과 2명의 팀원으로 이뤄져 있다. 이택헌 팀장은 "같은 다우키움그룹의 계열사인 다우기술에서 MTS개발 등 필요한 단위 요소 개발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우기술은 자체적으로 AI관련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AI관련 외부 전문업체들을 새로 발굴해 나가며 활발하게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데이터를 활용하는 업무의 경우 키움증권 내에 있는 데이터 전담팀과 협업한다. AI전문 인력이 적은 증권사 입장에선 협업이 불가피하다. 증권사에서 AI역량을 적극적으로 키우기 시작한 건 비교적 최근의 일이기 때문이다.
이 팀장은 AI서비스의 편의성과 효용성을 통해 키움증권 플랫폼으로 고객을 유입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가능한 한 많은 고객이 AI서비스의 편의성이나 효용성을 느끼고 키움증권의 플랫폼에 유입되도록 하는 데에 우선 집중하려고 한다"며 "AI 고객층을 충분히 확보한 증권사만이 수익을 고민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기술을 기술 발전 트렌드에 맞게 효율을 따져 업무에 녹여낼 수 있는 역할이 중요하다"며 "AI조직은 이를 위해 기술 노하우나 경험들을 선제적으로 쌓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sohyu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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