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체중관리 위한 보조제로 승인
1일 한국릴리에 따르면, 이번에 국내 허가 받은 마운자로는 성인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를 위해 저칼로리 식이 요법 및 운동 요법의 보조제로서 주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로 승인됐다.
투여 대상은 ▲초기 체질량지수(이하 BMI)가 30 kg/m² 이상인 비만 환자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 kg/m² 이상 30 kg/m² 미만인 과체중 환자다.
마운자로는 지난해 6월 성인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을 위한 식이 요법 및 운동 요법의 보조제로 최초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마운자로는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GIP/GLP-1 이중효능제다. GIP, GLP-1은 인크레틴 호르몬의 일종으로 인슐린 분비 촉진, 인슐린 민감도 개선, 글루카곤 분비 감소, 식욕 조절, 포만감 유지 등에 영향을 미친다.
마운자로는 내인성 GIP 및 GLP-1의 표적인 GIP 수용체 및 GLP-1 수용체 모두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활성화시킴으로써 식전·식후 혈당을 낮추고, 체중과 체지방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대한비만학회 박철영 이사장(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은 "새로운 기전의 항비만 치료제들의 개발되고 있는 만큼, 그 동안 생활습관 중재에도 체중 관리의 한계에 직면한 심각한 비만 환자들에게 비만 약물 치료 등 다양한 의학적 개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릴리 당뇨병 사업부 김계원 부사장은 "릴리는 마운자로의 국내 적응증 확대를 시작으로 비만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함으로써 비만 환자들이 시기 적절하게 진단받고 근거 기반의 비만 관리를 받을 수 있는 치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마운자로는 지난 2022년 비만치료제(제품명 젭바운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지난해 말 출시했다. 비만약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세마글루티드) 등 기존 GLP-1 비만치료제보다 뛰어난 체중감량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지며 빠르게 시장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임상시험에서 72주 동안 티어제파타이드를 투여한 결과 약 21%의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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