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비즈 플레이스' 신규 서비스 약관 반영, 출시일은 미정사업자가 직접 매장 정보 관리···네이버 '스마트 플레이스' 유사이동 관련 '슈퍼앱' 전환 기반 마련, 향후 수익 창출도 가능
티맵모빌리티는 길안내에서 그치지 않고, 그간 축적된 이동 데이터와 장소 정보를 활용해 목적지 근처의 먹거리·놀거리도 추천·예약해 준다는 구상이다. 사용자는 포털로 따로 접속해 정보를 검색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티맵은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는 한편 수익을 창출할 기반을 마련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티맵모빌리티는 이런 청사진을 실현하고자 신규 서비스로 '비즈 플레이스' 론칭을 준비 중이다. 비즈 플레이스는 사업장 위치나 운영시간, 메뉴 등 정보를 사업자가 직접 등록·관리하는 서비스다. 현재도 일부 사업장은 정보가 표시되지만, 사업자의 제안을 받아 티맵이 일일이 반영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 실시간 정보를 반영하기 어렵다.
론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신규 서비스가 다음달 21일 약관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그즈음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이용자 대상으로 식당 등 요식업 사업장 정보 사진을 티맵에 등록하면 네이버 포인트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면서 "실제 매장과 상이한 사진의 수정을 위해 개별 사업자에 권한을 부여할 필요성이 생겼고 이에 서비스 도입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티맵모빌리티가 비즈 플레이스를 준비하는 배경은 단순 내비게이션 서비스에서 벗어나 이동과 관련한 '슈퍼앱'으로 거듭나기 위함이다. 앞서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9월 이런 내용의 전략을 발표한 뒤 바쁘게 움직여왔다. 다양한 이동수단과 식당·숙박 예약 서비스를 추가한 데 이어 최근에는 차량·요식·여행 등 생활에 밀접한 로컬 서비스들을 고도화하고 있다.
일례로 사용자가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한 식당을 내비게이션에 검색하면, 식사 후 갈만한 영화관이나 카페, 관광지 등을 3개월간 길안내한 숫자에 기반해 추천해 준다. 더 나아가 개인화된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형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런 경우 각 사업장의 정확한 정보가 필수적이다.
장기적으로 비즈 플레이스가 하나의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판단도 사업 추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유사한 서비스인 스마트 플레이스로 이미 수익을 내고 있다. 사업자들에게 광고, 간편 주문 같은 부가 서비스를 연결해 수수료 등을 받는 식이다. 이달 기준 스마트 플레이스 제휴 업체는 약 252만개에 달한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열린 티맵 슈퍼앱 전략 발표행사에 참석해 "새로운 티맵은 티맵의 독보적인 데이터 경쟁력과 AI 모빌리티 기술을 통해 통합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이전에 없던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뉴스웨이 임재덕 기자
Limjd8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