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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철강 3사, 1분기 실적 '뚝'···하반기 봄볕 들까(종합)

산업 중공업·방산

철강 3사, 1분기 실적 '뚝'···하반기 봄볕 들까(종합)

등록 2024.04.30 17:38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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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3사, 전년比 실적 모두 악화글로벌 경기 침체로 철강 수요↓"하반기, 업황 부진 대응할 계획"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올해 국내 철강업계 1분기 성적표가 어둡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맞물린 철강 수요 감소, 건설 경기 침체 등 악재가 겹겹이 쌓이면서 철강 3사의 수익성도 악화됐기 때문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철강업계는 이달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3사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악화된 양상을 띠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포스코홀딩스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8조520억원, 영업이익 5830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17.3% 줄어든 수치다. 특히 경기 침체로 철강 수요가 감소하자, 철강 부문은 전 분기 대비 2% 줄어들며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현대제철은 1분기 매출액 5조9478억원, 영업이익 55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 83.3%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322억원으로 86.2% 수준 축소됐다. 다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부분은 적자를 냈던 전 분기와 비교해선 흑자전환했다.

현대제철은 건설업계 등 전방시장 둔화와 저가 철강재 유입으로 실적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글로벌 고금리 지속과 중국 내수 경기 부진으로 인해 수요 회복도 더뎠고, 원재료와 제품 가격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동국제강그룹의 인적분할로 지난해 6월 신설 법인으로 설립된 동국제강은 1분기 매출 9273억원, 영업이익 525억원의 실적을 냈다. 전분기 대비 17.4%, 33.1% 하락한 수준이다. 동국제강은 건설 경기 악화로 주력 사업인 봉·형강 부문 판매가 감소했다.

이들의 부진한 실적은 모두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귀결된다. ▲건설업계 시장 둔화 ▲고금리 장기화 ▲중국 내수 경기 악화 등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이 각 사 주력 부문의 판매 부진 등으로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에도 제동이 걸렸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에 따라 3사는 각 사만의 전략으로 업황 부진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포스코는 장인화 회장이 제시한 미래혁신과제 기반으로 철강과 이차전지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또한, 원가절감 전략을 본격화해 국내시장 내 안정화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현대제철은 신규 수요에 맞서기 위해 자동차 경량화, 해상풍력 개발 등 사업에 집중 투자하며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예정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컨콜에서 "선제적 투자로 시장 수요에 대응하면서 수익성 회복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도 경기 침체 장기화를 대비해 ▲원가 절감 ▲야간 조업 ▲월말 휴동 등 탄력적으로 생산을 관리하고, 재고 자산 축소 운영·수출 판로 확보 등으로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다만 올해 철강 수요 부진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철강업계가 하반기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철강 수요는 지난해 수준에서 정체될 것"이라며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 등으로 인한 수요 정체 장기화가 예상돼, 철강 업황에 대한 기대감은 낮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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