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인상···'최대 33만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번호이동 지원금(전환지원금)을 각각 최대 32만원, 33만원, 30만원으로 상향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이들 3사 및 단말기 제조사 대표 등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갖고 전환지원금 확대를 요청한 지 하루 만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기존 최대 12만원 수준이었던 번호이동 지원금을 최대 32만원으로 확대했다.

이번 전환지원금 상향으로 삼성 '갤럭시 폴드 4' 일반 모델 구입시 최대 100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월 12만5000원짜리 5GX 플래티넘 요금제 가입 시 공시지원금 72만원, 전환지원금 28만원이 지원된다.

또, SK텔레콤은 삼성 갤럭시 폴드4·폴드5·S23·와이드6, 애플 아이폰14 등 10개 단말도 전환지원금 지원 대상으로 추가, 총 16개 단말에 전환지원금을 지급한다 SK텔레콤은 "공시 지원금과 전환 지원금 확대로 가계통신비 절감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최대 13만원으로 가장 높은 전환지원금을 지원했던 KT도 최대 33만원으로 상향 책정했다. 지원 모델에 갤럭시 S22·폴드5·플립5도 추가됐다. KT는 "정부 정책의 적극 협조 및 고객 편익 확대 차원에서 전환지원금을 상향했다"고 했다.

다만, 갤럭시 S24 모델의 경우 월 9만 원인 초이스 베이직 ON 프리미엄 이상의 요금제를 써야 전환지원금(5만원)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최대 10만원 수준이었던 전환지원금을 최대 30만원으로 확대했다. 지원 대상도 아이폰15 프로와 갤럭시 Z플립5·폴드5·A24 등 4종에 갤럭시 S24·S23 등 총 11종이 추가됐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전 단말기 지원금 경쟁을 활성화를 위해 전환지원금을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