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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 "국내 유일 유압로봇 기업···글로벌 시장 선도할 것"

증권 IPO IPO레이더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 "국내 유일 유압로봇 기업···글로벌 시장 선도할 것"

등록 2024.02.22 18:53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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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압로봇, 내구성·내환경성 높아···극한환경에서 활용 가능철강, 조선, 건설 등 산업분야에 본격 공급할 계획오는 26~27일 일반청약 진행 후 다음달 상장 예정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가 상장 후 성장 전략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류소현 기자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김명한 케이엔알시스템 대표가 상장 후 성장 전략과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류소현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을 입증한 국내 대표 유압로봇 기업으로서 상장 후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케이엔알시스템의 김명한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케이엔알시스템은 기계 및 로봇 공학 박사 3인이 2000년 창업했다. 이후 24년 동안 유압로봇 기술들을 개발해온 유압로봇 시스템 전문기업이다.

유압로봇은 전동로봇과 다른 특징과 장점을 갖고 있다. 구조가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고가지만 고출력(약 300Nm 이상)에서 효율적이고 내구성이 높다. 또 응답성과 내환경성이 탁월하다.

때문에 극한 환경에서 사람을 대신해 작업할 수 있어 고가임에도 로봇을 쓸 수밖에는 산업 분야에서 수요가 확고하다는 설명이다. 국내에도 중대재해처벌법이 확대 시행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로봇의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유압로봇 시장은 2022년 128억 달러에서 2027년 242억 달러까지 연평균 13.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엔알시스템은 24년 동안 액추에이터, 컨트롤러 등 유압을 동력원으로 하는 다양한 로봇 원천기술들을 축적했고 이를 활용해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철강 산업, 조선업, 해운업, 화력발전 산업, 건설업 등의 산업에 총 264.5억 원 규모의 8개 유압로봇시스템 개발 및 공급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한 다양한 유압로봇 제품들을 철강, 조선, 건설 등 산업분야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유압로봇 사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철도, 토목,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사용되는 제품 및 부품들을 실제와 동일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테스트하는 시험장비(시뮬레이터) 사업과 시험장비를 활용해 전문적인 시험평가를 진행해 시험 데이터를 납품하는 시험평가 용역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또 로봇기술에 꾸준히 투자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압로봇을 구성하는 핵심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모두 내재화시켜 다양한 산업에 사용할 수 있는 유압 로봇시스템을 생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 포스코 계열사, 현대차그룹, LIG넥스원, 대우조선해양, 두산중공업 등 국내 대기업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국책기관들을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대표 유압로봇 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와 유럽 대표 유압로봇 기업 IIT(Istituto Italiano di Technologia)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가결산 기준 지난해 매출액 215억원, 영업손실 38억원을 기록해 재작년 매출 512억원, 영업이익 33억원에서 역성장했다. 케이엔알시스템 관계자는 "IFRS 도입과 함께 회계상 조선업 같은 인도 기준의 사업으로 분류되면서 2~3년짜리 프로젝트의 매출이 인정되는 시기에 변동이 있었다"며 "실제로는 200~300억원대 매출을 유지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총매출에서 차지한 사업별 매출 비중은 시험장비(94억원), 유압로봇(63억원), 시험평가 용역서비스(44억원) 순으로 높았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오는 2024년에는 매출 335억원에 영업이익 24억원, 2025년에는 매출 482억원에 영업이익 95억원을 달성하겠다는 전망을 제시했다. 2025년 유압로봇 사업 부문의 매출 전망은 128억원으로 향후 5년 내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시험장비 사업 부문에서 올해 입찰이 진행되는 인도 RDSO 프로젝트(145억원 규모) 수주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또 1차 프로젝트를 수행한 대만 RTRCC 프로젝트 2차, 3차 입찰에 참여해 700억원 내외의 추가 발주를 기대하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케이엔알시스템의 총 공모주식수는 210만4000주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9000~1만1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89억원~231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DB금융투자, NH투자증권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케이엔알시스템은 유압로봇시스템 상용화 제품 공급 개시와 시험장비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본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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