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항공기 수출은 전년보다 320.5% 증가한 10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작년 한국의 항공기 수출 증가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에 12대의 FA-50GF를 납품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KAI는 작년 폴란드에 인도한 FA-50 12대의 수출 대금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12대의 수출 대금이 5억달러(약 6600억원)인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 무역 통계상으로도 작년 한국의 폴란드 항공기 수출액은 5억2000만달러로 잡혔다.
항공기 부품으로까지 범위를 넓히면 한국 항공 산업의 수출 기여도는 점차 커지는 추세다.
작년 항공기 부품 수출은 24억4천만달러로 전년보다 34.1% 증가해 항공기와 마찬가지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항공기 부품 수출 규모는 2010년 15억달러로 처음 10억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려나가고 있다.
KAI,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대한항공 등은 동체, 날개 구조물, 엔진 부품, 랜딩 기어, 특수 소재, 정밀 제어 장치 등에 이르는 다양한 항공기 부품을 생산해 보잉, 에어버스 등 세계 주요 항공사에 공급하고 있다.
KAI의 경우 작년 역대 최대인 3조7984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이 중 20%가 넘는 8061억원의 매출을 에어버스와 보잉 등을 주요 고객으로 한 기체·부품 사업 분야에서 올렸다.
작년 폴란드 공군의 전력 공백을 급히 메울 FA-50GF(갭필러) 12대 공급에 이어 KAI는 계약 잔여 물량 36대를 폴란드 공군의 요구에 맞춰 FA-50PL 형태로 개발해 2025∼2028년까지 납품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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