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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하이브리드 신차 쏟아낸 토요타·렉서스, 올해 2만대 '기대감'

산업 자동차

하이브리드 신차 쏟아낸 토요타·렉서스, 올해 2만대 '기대감'

등록 2023.11.02 15:00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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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렉서스 국내 판매량 1년 만에 '두 배'HEV 판매 호조에 시장점유율 8.14%로 확대프리우스 풀체인지로 HEV 수요 공략 강화

토요타 하이랜더. 사진=토요타코리아 제공토요타 하이랜더. 사진=토요타코리아 제공

국내 전기차 시장이 주춤한 사이 '하이브리드 명가'인 토요타와 렉서스가 급성장하고 있다. 다양한 하이브리드 신차로 반등에 성공한 토요타‧렉서스코리아는 올해 2만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의 '3분기 신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지난 3분기 전기차는 11만7611대 판매돼 전년 11만9841대 판매보다 1.9% 하락했다. 지난해보다 신모델은 더 늘었지만 판매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전기차는 경제적인 충전비용, 세금 혜택 등이 장점이지만 비싼 차량 가격과 충전기 부족 등으로 수요가 정체된 상황이다. 여기에다 자동차세 개편이 진행되면 세금 혜택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구매심리는 더욱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친환경차의 혜택과 연비 장점을 얻을 수 있고 전기차와 달리 충전 불편이 없어 판매량이 급격히 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8월 하이브리드의 국내 신규 등록 대수는 23만3379대로, 전년 동기(16만9892대) 대비 3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규 등록 대수 10만1437대, 전년 대비 성장률 4.5%를 기록한 전기차보다 8배 이상 높은 수치다.

전체 친환경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늘고 있다. KAMA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은 67.4%로 전년 동기(60.1%)와 비교해 7.3%p 증가했다.

프리미엄 미니밴 알파드. 사진=토요타코리아 제공프리미엄 미니밴 알파드. 사진=토요타코리아 제공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에서 팔린 하이브리드카 규모는 국산차와 수입차를 합쳐 총 22만387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5% 늘었다. 지난해 팔린 연간 누적 판매량도 이미 넘어섰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11만9841대)보다 1.9% 줄어든 11만7611대에 그친 것과 대조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차는 3분기 누적 4만8156대를 기록한 현대차 '그랜저 HEV'다. 이어 기아 '쏘렌토 HEV'(3만8592대), '스포티지 HEV'(2만3478대), 'K8 HEV'(2만1417대)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국내 완성차 업체는 물론이고 수입차 업체들도 앞다투어 하이브리드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에 '싼타페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경쟁모델 기아 쏘렌토와 판매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 역시 대표 미니밴인 카니발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해 연말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하이브리드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한국토요타자동차 역시 토요타와 렉서스 2개 브랜드의 국내 판매대수가 1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실제로 토요타·렉서스 판매량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총 1만3851대를 기록했는데, 올해의 경우 이미 8월에 지난해 총량을 뛰어넘는 1만4462대가 팔렸다. 9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토요타 브랜드가 6045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24.1%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렉서스의 판매량은 104.1% 증가한 1만45대였다.

판매대수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볼보에 이어 5위지만 판매 증가폭으로는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크다. 렉서스의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2.46%에서 올해 5.08%를 기록하며 5위권에 다시 진입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현재 BMW(28.59%), 벤츠(27.5%), 아우디(7.13%), 볼보(6.32%), 렉서스 순이다. 토요타 브랜드까지 합산한다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8.14%로 올라간다. 이대로라면 한국토요타는 올해 말까지 2만 대 판매량 돌파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렉서스 RX 500h.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렉서스 RX 500h.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올해 토요타코리아는 '모두를 위한 전동화'라는 전략 아래 RAV4 PHEV, 크라운 크로스오버, 하이랜더 및 알파드까지 4종의 하이브리드 신차를 선보이며 전례 없었던 출시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렉서스 브랜드 역시 하이브리드 RX와 전기차 RZ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하이브리드의 원조인 토요타자동차는 여기에 프리우스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국내 하이브리드 수요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5세대 신형 프리우스는 완전히 새로워진 디자인과 효율성이 더욱 높아진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먼저 출시된 일본과 유럽, 북미 시장에서 출고 대기를 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997년에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 승용차로 등장한 프리우스는 출시 후 1500만대의 누적 판매량을 자랑하는 토요타 브랜드의 대표 모델로 4분기 중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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