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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점포만 줄어든 게 아니네" ···은행 ATM도 7.5% 감소

금융 은행

"점포만 줄어든 게 아니네" ···은행 ATM도 7.5% 감소

등록 2023.04.18 15:59

수정 2023.06.19 14:50

정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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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ATM 전년대비 1771개 감소현금사용↓·디지털 가속화 영향"ATM 줄어들고 STM 늘어날듯"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들의 무인자동화기기(ATM)가 전년대비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지난해 주요 시중은행들의 무인자동화기기(ATM)가 전년대비 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ythong@

은행들의 점포 폐쇄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지난해 무인자동화기기(ATM)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은행들은 점포폐쇄 시 ATM을 대체수단으로 활용해왔으나, 이 또한 감소한 것이다. 이는 모바일뱅킹 활성화, 현금 사용 감소 등의 영향이라는 풀이다. 특히 금융당국에서 앞으로 은행들의 점포폐쇄 대체수단으로 고기능무인자동화기기(STM)를 인정하기로 한 만큼 ATM은 줄어드는 대신 STM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은행연합회 정기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5대 시중은행들의 CD, ATM, 화상단말기, 기타 등 자동화기기는 2만5060개였다. 이는 전년대비로 보면 5.7%(1505개) 줄어든 것이다.

특히 이 가운데 ATM의 감소세가 두드러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말 기준 시중은행들의 ATM은 총 2만1784개로 1년 전에 비해 7.5%(1771개) 감소했다. 앞서 은행들은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점포를 폐쇄해 나갔고 ATM을 대체수단으로 활용했다. 그러나 정작 ATM 역시 줄어든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에는 축의금이나 부의금도 모바일로 보내는 등 현금 사용량이 거의 없다보니 ATM 사용량도 줄어들었다"며 "더구나 최근 ATM 사용시 대부분 수수료 면제 적용이 되고 있어 ATM 유지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이 점포폐쇄 수단으로 ATM을 인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ATM 감소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제5차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실무작업반 회의'를 통해 논의된 '은행 점포폐쇄 내실화 방안(이하 내실화 방안)'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 및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비대면을 통한 금융상품 가입 및 금융업무처리가 증가하면서 은행 점포는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서비스 전달채널별 업무처리비중'을 보면 인터넷뱅킹을 통한 업무처리 비중은 2018년 53.2%에서 2020년 68.1%로 증가했고 지난해는 77.7%에 달했다. 창구 업무처리비중은 2018년 8.8%에서 지난해 5.5%로, CD 및 ATM 비중은 2018년 30.2%에서 지난해 14.2%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점포는 2012년말 7673개에서 지난해말 5800개로 줄었다. 약 10년 사이 24.4%(1873개)의 점포가 사라진 것이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금융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면서 은행은 비용효율화 측면에서 점포수를 줄이고 있으나 점포폐쇄에 따라 금융소비자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점포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령층에게는 점포폐쇄가 곧 금융소외로 이어질 수 있어 금융소비자가 겪는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점포폐쇄 과정상 문제점이 없는지 면밀히 검토해 '내실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이 이번에 마련한 내실화 방안은 은행은 앞으로 점포를 폐쇄하기 이전에 점포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거쳐 폐쇄여부를 결정하고 불가피하게 점포폐쇄를 결정할 때에는 점포폐쇄 이전과 유사한 금융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대체점포를 마련해야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사전영향평가 시 소규모점포, 공동점포 등 대체점포를 마련하거나 STM을 두는 것도 인정해주기로 했다. ATM의 경우 기능이 현금 입출금 등 기본적인 업무 정도만 가능한 반면 STM은 영상통화, 예·적금 신규가입, 카드발급, 인터넷·모바일뱅킹 가입 등 창구 업무의 80% 이상 수행 가능하다. 이에 따라 향후 STM은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ATM은 단순 현금 입출금 정도밖에 되지 않아 점포를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STM은 점포에서 할 수 있는 업무 대부분을 소화할 수 있다"며 "STM이 ATM보다 비싸지만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이 큰 영업점포를 운영하는 것보단 비용절감을 할 수 있어 STM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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