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성 연예인들을 고통받게 하는 불법 영상 딥페이크를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특정 인물의 얼굴이나 신체를 합성한 영상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말한다. 최근 성인용 비디오 등에 특정 연예인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물이 온라인에서 유포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청원인은 “구글, 트위터 등에서 딥페이크 영상을 쉽게 검색할 수 있고 수많은 사이트가 생성되고 있다”며 “특히 딥페이크 영상 피해자 대부분이 한국 여성 연예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딥페이크는 엄연한 성폭력이다. 여성 연예인들이 성범죄 행위의 피해자가 되었을 뿐 아니라 불법으로 해당 딥페이크 영상이 판매되기도 한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의 영상은 각종 소셜미디어에 유포되어 걷잡을 수 없이 퍼지고 있으며, (피해자들은) 성희롱, 능욕 등 악성 댓글로 고통받는다”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피해자 중에는 사회 초년생인 미성년 여자 연예인들도 있다. 그들이 공공연하게 성범죄에 막연히 노출되고 있는 현실에 딥페이크 사이트 운영자와 이용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수사를 촉구한다. 딥페이크는 명백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올라온 지 하루 만인 13일 오후 20만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국민청원 글이 올라온 지 30일 내에 20만명이 동의하면 청와대나 관계부처가 답해야 한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남성 아이돌을 성적 대상화하는 ‘알페스(RPS)’ 이용자들을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온 바 있다. 해당 청원은 13일 오후 2시 기준 17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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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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