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종 외국인 순매수 상위 차지
곡물가 급등에도 식품업종 고공비행
전문가 “우주항공분야 시장 큰 폭 확대될 것”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 중국, 일본의 제약업종 시가총액은 지난해보다 45% 증가했다. 일본은 2011년 73%에서 55%로 축소됐으며 중국은 23%에서 37%로, 한국은 3%에서 8%로 급성장했다.
일본의 비중이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는 반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제약업종은 증시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며 비중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제약업종의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올 초 3만9150원으로 시작했던 셀트리온은 이날 8만1800원으로 마감했다. 씨젠은 3만2750원에서 약 2배 뛴 6만9200원에, 산성앨엔에스는 2만4350원에서 약 4배 증가한 9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또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9조1600억1700만원으로 1위를 기록 중인 셀트리온은 직전 거래일인 지난 17일 외국인이 34억8319만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씨젠은 61억9607만원을, 산성앨엔에스는 38억4319만원을 기록하며 외국인 순매도 상위종목 상단을 차지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식품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아시아 3개국의 음식료 업종 시가총액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은 식품 업종 비중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2011년 아시아 3개국의 음식료 업종 시가총액은 3000억달러였으나 현재 5270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 중 일본은 지난 2013년 59%에서 52%로 비중이 줄었으며 중국은 2년 연속 증가, 한국은 지난 2년간 시가총액 비중이 감소하다 반등했다.
무엇보다 국내 식품업종의 주가는 곡물가 급등에도 아랑곳 않고 고공비행 중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CK제일제당(2.33%), 사조산업(6.10%), 오뚜기(4.33%), 동원F&B(2.46%), 신세계푸드(0.68%), 농심(0.96%) 등이 상승했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음료보다는 식품업종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특징이 있다”면서 “식품 업종의 경우 일본의 독점적인 지위가 축소되는 과정에서 한국과 중국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의 독점적인 지위가 정체되면서 국내 우주항공업종은 빠르게 확장되는 추세다.
한국, 중국, 일본의 우주항공 업종의 시가총액은 지난 2009년 100억 달러 이하에 머물렀으나 현재 530억 달러로 확대됐다. 시장점유율을 기준으로 전체 비중의 2~3% 비중을 차지하던 일본은 1%대로 축소됐다. 시가총액 80%를 상회하며 독보적 위치를 선점하던 중국은 지난해 87%에서 현재 84%로 줄어든 반면 한국은 전년대비 4% 늘어난 14%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 우주항공 종목인 한국항공우주(4.21%), 퍼스텍(1.55%), 이수페타시스(8.82%), 신성이엔지(1.77%), 비츠로테크(4.33%) 등은 상승세였다.
특히 무인기 사업 영위를 통해 국내 우주항공 분문의 전분야를 아우르고 있는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핑크빛 전망을 내놨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항공 군수 부문에서 국내 독점 및 해외 수출 본격화로 큰 폭의 성장성과 고수익성 실현이 가능하다”며 “보잉사와 에어버스사의 핵심 전략적 파트너로써 전략기종 및 민항기 부품의 장기적인 수주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F-X 사업과 LAH 및 LCH 사업의 개발, 양산 주관업체로 30년간의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올해 4분기말 수주잔고는 10조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감안할 때 18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아시아 3개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산업 중 일본이나 중국의 독점적인 지위가 흔들리면서 한국 비중에 높아지고 있는 업종에 투자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제약, 식품, 우주항공 업종에 대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은화 기자 akacia41@
뉴스웨이 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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